테슬라 창사 이래 첫 흑자
반도체 수급 어려운 건 난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의 가능성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현재 주가는 충분히 설명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0년 5월 당시 테슬라 주가가 '비싸다'고 트윗을 날렸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반응이다.
한국시간 28일 오전 8시 30분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는 "로보택시가 될 경우 주당 12시간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이 주당 60시간까지 운행될 수 있다"며 "5배가 아니라 2배 정도만 운행되더라도 테슬라 입장에서는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추가로 증가한 매출은 테슬라 는 들어간 비용이 소프트웨어뿐이기 때문에 거의 그대로 이익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500억달러어치의 차량을 만들면 이익이 추가로 500억달러 정도 늘어나게 되고 여기에 시장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곱하면 1조달러가량의 시가총액이 가능하다는 게 머스크 CEO 주장이다.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 수준. 실제로 몇몇 투자회사들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테슬라의 실적 앞에 놓인 문제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다. 테슬라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를 헤쳐나가기 위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고 있다"며 "단기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연간 100만대 규모의 생산량을 돌파할 수 있다는 선언을 해 주길 바랐지만, 반도체 수급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 규모는 7억2100만달러(약 7970억원)로 2019년 8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향후 판매대수는 매년 50%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전반적 시장심리 악화와 기대에 못 미친 순이익, 생산량 전망치를 발표하지 못한 이유 등이 겹치면서 이날 주가는 장외에서 5% 이상 떨어졌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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