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인물 누가 있나 [시사끝짱]

진중권 "민주당 몰락 확정적..새 인물 나와야"

(시사저널=유지만 기자)

4월7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당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하기로 하면서 우상호․박영선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됐고,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필두로 한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출마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 구도를 두고 "재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여야 유력주자들 모두가 새 인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진 전 교수는 우선 민주당 후보로 나선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서 "콘트리트 지지층에 묶일 수 밖에 없다"며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선거를 한 번 해보겠다는 얘기밖에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군에 대해서도 "야권도 마찬가지로 짜증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시장을 하다 그만 둔 오 전 시장은 보수가 몰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무상급식으로 그만둘 당시 시대 정신을 못 읽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야당의 경우 지명도가 적더라도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뭔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이려면 불리하다 하더라도 새로운 세력과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야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여당인 민주당에게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지지층만 가지고는 절대로 선거에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이슈에 대해서는 "안 대표의 경우에는 자신으로 단일화 되지 않는 한 그냥 갈 것"이라며 "또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 쉽게 단일화가 될지는 의문"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는 아마도 강하게 단일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