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동학개미 예상 2배 깜짝배당
작년 4분기 배당분 지급
특별배당 포함 주당 1932원
개인주주 평균 35만원 받을듯
"국민연금이 큰 이익 얻으면
국민들 노후자금 걱정 줄어"
◆ 삼성·LG전자 통큰 배당 ◆
이날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을 통해 보통주 보유 지분으로 1조2339억원, 우선주 보유 지분으로 164억원 등 총 1조2504억원의 배당을 챙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 배당금(총 10조7000억원)과 4분기 정기 배당(약 2조4000억원)을 합쳐 보통주는 주당 1932원, 우선주는 주당 1933원을 주주(2020년 말 기준)에게 4월 중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4월 지급 예정 배당금은 총 13조1243억원에 이른다. 주당 1578원의 특별 배당은 당초 1000원 안팎으로 거론됐던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지난해 연간 정기 배당금 9조6000억원과 특별 배당금 10조7000억원을 더하면 20조3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이 삼성전자로 얻게 되는 이익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년간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2018년 말 2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2조4000억원으로 2년 만에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1일 9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을 당시에는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6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특별 배당 결정의 이유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개인 주주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 정부가 민생 지원과 경기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배당 확대가 가장 효율적인 주주 환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 배당으로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도 6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4927만3200주(4.18%)와 우선주 61만9900주(0.08%)를 보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202만150주(0.70%),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5415만3600주(0.91%)를 각각 보유 중이다.
특별 배당과 4분기 정기 배당을 더한 총수 일가 개인별 배당금은 이 회장 4828억원, 이 부회장 812억원, 홍 전 관장이 1046억원으로 일가 전체로는 약 6686억원이다. 삼성 총수 일가는 배당금을 이 회장의 재산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 확정치는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2%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이 35조원을 넘어선 건 2013년과 2017년, 2018년 이후 네 번째다. 매출은 236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2.78%) 증가했으며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5515억원, 영업이익 9조47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5%, 2.78% 늘었다.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은 4분기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TV와 생활가전 등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으로 전 세계 온라인 판매가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영업이익 8200억원을 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강세로 3분기(5조5400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조7000억원가량 줄었다. 4분기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3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한 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만 25조∼27조원에 이르고 전사적으로는 5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현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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