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더 리포트] 백신접종 '총알 탄 사나이'..네타냐후 리더십
"백신은 전쟁중 총알과 같아
화이자 CEO와 21번 통화"
◆ 다보스 어젠다 2021 ◆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많은 국가 정상들 중 가장 주목받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 세계 최고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비결에 이목이 쏠렸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다보스 어젠다 2021' 특별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도자의 리더십(personal leadership)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백신 확보를 위해 애쓴 일화를 소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CEO와는 새벽 2시에도 통화했다"면서 "당시 양측이 법무팀까지 동원하는 등 협상이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부를라 CEO하고만 21번 전화 통화를 했고, 다른 제약회사 CEO들과도 많이 연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연설에서 사회를 맡은 뵈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총재가 전화를 너무 많이 한 것 아니냐고 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 하루에 딱 다섯 번만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덕분에 이스라엘은 화이자에 접종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27일 기준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은 이스라엘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30%에 육박하는 276만8000여 명에 달한다. 백신 접종률로는 압도적인 세계 1위다. 2위는 아랍에미리트(UAE)로 20% 초반대다. 이스라엘에서 60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82%가 이미 백신을 맞았다고 네타냐후 총리는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백신을 이토록 서둘러 확보하고 접종시킨 이유에 대해 망설임 없이 코로나19는 전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백신은 전쟁 중 총알(munitions in the war)과 같다"면서 "백신 확보, 재고·물류 관리, 접종 등이 최적화돼야 하고 이스라엘은 그 일을 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이스라엘은 세계의 면역 실험실"이라며 "우리는 군비 경쟁이 아닌 백신과 변이 사이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순간 이미 2주가량 (대응이) 늦는다"며 "향후 몇 주간 나타날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우리는 알지 못하기에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공항을 폐쇄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25일 모든 공항을 최소 일주일간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국의 모든 공항을 폐쇄한 건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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