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車도 그린카 대세..하이브리드 쾌속질주

서동철 2021. 1.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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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더 팔린 수입차 3만대중
하이브리드가 60% 넘게 차지
혼다 친환경차 2종 올해 출시
도요타·벤츠도 라인업 강화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증가분 가운데 하이브리드 확대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수입차 메이커들이 하이브리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를 필두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당장 전기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오랜 기간 판매를 통해 검증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020년 수입차 판매량은 27만4859대로 2019년(24만4780대)보다 3만79대 늘어났다. 늘어난 3만79대 중 연료별로 따져보면 하이브리드가 1만8732대, 가솔린 8553대, 디젤 1806대, 전기차 988대 순이었다. 전체 늘어난 판매분 중 하이브리드가 60% 넘는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하이브리드 중 가장 많이 선택받은 차량은 렉서스 ES300h로 5732대가 팔렸다. 벤츠 E350 4MATIC(2666대)이 그 뒤를 이었으며 벤츠 CLS 450 4MATIC(2558대), BMW 530e(2118대), 도요타 RAV4-HV(2041대) 등이 20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 총합은 12만7996대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전년 7만5966대보다 68.5% 늘어난 수치다.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도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양쪽 장점을 살린 하이브리드 차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대비 연비는 높고, 전기차보다 충전이 편리하다.

하이브리드 차가 인기를 끌면서 수입차 업체들은 올 들어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고 각종 프로모션에 나서며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날 하이브리드 신차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2종을 온라인에서 론칭하고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올해 하이브리드 차 3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며 "2024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혼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부분변경 모델로 싱글 프레임 프런트 그릴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고, 19인치 휠 사이즈 업을 통해 주행 성능을 한층 더 높였다.

지난해 렉서스 ES300h로 인기몰이를 한 한국토요타자동차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3월에 신형 렉서스 LS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고 4월에는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차량 20종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3종을 내놓는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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