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염 부른 '집단 생활'..광주 국제학교 117명
<앵커>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전에 이어, 광주에 있는 교육 시설에서도, 학생과 교사를 비롯해 11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도 대전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한 방에서 여럿이 함께 지내며, 폐쇄적인 집단생활을 해 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
이곳에서 전체 학생과 교직원 등 117명이 확진됐는데, 이곳은 1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비인가 교육시설입니다.
학교 앞에서는 조그만 몸집의 학생들이 커다란 방호복을 입은 채 버스에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시설로 이동하기 위해서입니다.
학교 건물이 들어선 교회 앞에서는 분노한 시민이 달걀을 던지는 등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시민 : 1년이 넘도록 이런 거 보니까 지금은 스트레스 받아서 뉴스도 못 봐요.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광주TCS국제학교는 공동숙식과 외출 제한 등 폐쇄적인 집단생활을 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20여 개의 원룸을 빌려 숙소로 이용했는데, 11명이 한 방을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송혜자/광주광역시 감염병관리과장 : 3명, 4명, 방 크기에 따라서 8명, 11명까지도 이렇게 기거를 했더라고요.]
식사도 주로 숙소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었고, 기숙사에서 교회까지 이동은 오직 통학버스만 이용했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외출은 한 달에 한 번 뿐이었습니다.
[근처 상인 : 7시 정도에 집에 가는데 애들하고 선생들하고 노는 거 그것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거기서 밖으로는 안 나오고요.]
사실상 외부와 차단된 폐쇄적인 집단 생활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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