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00t급 엔진 30초간 연소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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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00t급 1단부 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항우연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75t급 엔진 4기를 묶은 누리호 1단 인증모델에 대한 종합 연소시험을 30초간 진행했다.
누리호 1단에 사용되는 4기의 엔진 중 1기라도 연소에 문제가 있어 원하는 추력을 내지 못하면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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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00t급 1단부 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항우연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75t급 엔진 4기를 묶은 누리호 1단 인증모델에 대한 종합 연소시험을 30초간 진행했다.
누리호는 설계부터 제작·시험·발사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우주발사체이다.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 태양동기궤도에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한 3단 로켓이다. 길이 47.2m, 중량은 약 200t에 달한다.
로켓 1단은 75t급 액체 엔진 4기를 묶은(클러스터링) 300t급이며, 2단은 75t급 엔진 1기, 3단은 7t급 엔진으로 돼 있다.
항우연은 75t급 액체 엔진에 대해서는 지난달 기준 174차례에 걸쳐 1만7천290초의 누적 연소시험을 했으나,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한 상태에서의 연소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누리호 1단에 사용되는 4기의 엔진 중 1기라도 연소에 문제가 있어 원하는 추력을 내지 못하면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각각의 엔진에 공급되는 연료와 산화제를 똑같은 조건에서 공급해야 한다. 엔진 주요 구성품인 터보펌프, 배관, 연소기 등에도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
특히 4기의 엔진이 동시에 점화돼 불을 내뿜을 때 서로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엔진이 수평과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항우연은 "엔진 4기를 하나처럼 작동하게 하는 것이 엔진 클러스터링의 핵심"이라며 "이번 연소시험을 통해 추진체 탱크에서부터 엔진 시스템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100초 연소시험을 통해 엔진 내구성을 검증한 뒤 3월에는 1단 추진체를 모두 소진하는 127초 연소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오는 10월 위성 모사체를 싣고 1차 발사될 예정이며, 내년 5월 무게 200㎏의 성능 검증 위성을 싣고 발사된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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