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금호석유 "박철완 상무 경영진 변경·배당 확대 요구 비상식적"

김위수 2021. 1.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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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금호석유화학이 박철완 상무의 경영진 변경·배당확대를 골자로 한 주주제안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의 어려운 사회적, 경제적 여건에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주가반영을 통해 주주의 가치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주주제안을 명분으로 사전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현재 경영진의 변경과 과다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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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금호석유화학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금호석유화학이 박철완 상무의 경영진 변경·배당확대를 골자로 한 주주제안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상황을 검토한 후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의 어려운 사회적, 경제적 여건에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주가반영을 통해 주주의 가치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주주제안을 명분으로 사전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현재 경영진의 변경과 과다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본 주주제안의 내용 및 최근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은 "회사와 현 경영진 입장에서는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신중하게 대처하고자 한다"며 "주주제안을 경영권 분쟁으로 조장하면서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시도하는 불온한 세력의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기를 주주들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회사의 경영안정성과 기업 및 주주가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자 하오니 주주들의 적극적 협조와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상무는 지난 27일 "기존 대표 보고자(박찬구 회장)와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박 상무가 박 회장과 묶인 특수 관계를 해소하고 일반 주주 지위를 갖기 위해서다. 특수관계인은 주주제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주주 지위를 획득하고, 주주제안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박 상무는 공시를 낸 27일 금호석유화학 측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 제안서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가 방아쇠를 당긴 분쟁에 금호석유화학 측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양측간 경영권 분쟁은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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