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채권 발행 국내 1위..카뱅 상장으로 IPO도 챔피언 될 것"

진영태 2021. 1.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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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KB증권 IB총괄 부사장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기업 주기별 IB지원 할 것
국내 채권시장 10년간 1위
올 1분기 증자액 6.5조 넘을듯
해외채권 발행에도 나설것

◆ 레이더 M / IB 名家 열전 ◆

"올해 기업공개(IPO)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채권 발행(DCM), 인수·합병(M&A)까지 모두 국내 1위를 차지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앞으로 KB증권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생애주기별 기업금융(IB) 지원 전략을 모두 갖춘 토털 IB 하우스가 될 것입니다."

박성원 KB증권 부사장(IB총괄)은 28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최근 3년간 KB증권 IB 부문 수익은 매년 20%씩 성장하는 등 투자 성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10년간 업계 1위를 차지해온 DCM 분야를 비롯해 IPO 및 증자와 M&A에서까지 업계 1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ECM 부문에서 이미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대형 증자를 추진한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대한항공, 씨에스윈드 등 주요 딜을 석권하면서 기발행·예정 물량만 6조5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IPO 부문에서도 올해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한화종합화학, SK원스토어 등에 주관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실력을 발휘할 채비를 갖췄다. 박 부사장은 "그간 국내 IPO 시장도 대형 증권사 몇몇이 독점하는 구조였지만 지난해부터 KB증권이 주요 딜에 참여했고, 올해는 대형 딜을 KB증권이 따냈다"며 "그간 KB증권은 기존 상장사나 대기업의 증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올해부터는 IPO에서도 많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KB증권은 대형사 외에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 부품사 더블유씨피(WCP)의 IPO 단독주관사 지위를 점하며 대기업 계열사뿐만 아니라 유망 중소·중견기업 IPO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미국 투자은행인 제퍼리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해외투자자 직접 유치 역량도 확보했다.

박 부사장은 "중소·중견기업에서부터 대기업까지 자본 및 상품 수요를 수동적으로 받아 처리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먼저 분석해 제안함으로써 기업에 필요한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2017년 신기사(신기술기업금융업자) 인가를 받아 혁신기업에 투자해왔고, 이들 기업이 성장에 따라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맞춤형 투자나 IPO를 주선하고 필요시 M&A까지 제안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투자 과정에서는 KB증권이 기관투자가(LP)를 모으거나 직접투자도 감행하면서 투자 수익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최근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는 KB증권이투자 펀드를 조성해 총 438억원을 투자했고, 상장 과정에서 약 2배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 부사장은 "테크, 플랫폼, 바이오 등 업종별로 전문화한 ECM 부문 인력을 올해 10%가량 증원해 힘을 더 실을 계획"이라며 "기업에 상장 후 성장 전략을 컨설팅해 기업 가치 상승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증가가 예상되는 M&A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올해 마무리가 예상되는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건을 자문하고 있으며, 주요 딜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자문에서 LP 투자, 인수금융까지 풀패키지 지원이 가능해 시장 참여자들 반응도 좋다"고 전했다. 지난해 매각된 코엔텍 딜은 KB증권이 인수 자문과 함께 자금력 보강을 위해 각각 2200억원의 LP 펀딩과 인수금융대출까지 주선하며 원스톱 처리 능력을 선보였다. 인수금융 지원 실적은 2018년 1조2250억원에서 2019년 2조2730억원, 지난해 2조6491억원까지 매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채권 분야에서는 KB증권이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을 테마로 올해 1등 사수에 나설 계획이다. 10년째 시장점유율 1위이면서 지난해 2위와 점유율 격차도 벌어진 만큼 챔피언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부사장은 "국내에서 발행하는 ESG 채권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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