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건설 자회사 '이니마' 코스피行 착수

강우석 2021. 1.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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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하수처리 정화사업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證 선정
예상 기업가치 1조 안팎될듯

◆ 레이더 M ◆

GS건설이 스페인에 위치한 수처리 회사 '이니마'를 국내 증시에 상장시킨다. 공모자금을 확보해 신사업 부문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를 상장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앞서 이달 초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세 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며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관사단을 선정했지만 증시 입성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현지 실사에 속도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GS이니마 상장을 차근차근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주관사를 선제적으로 뽑은 것"이라며 "LS전선아시아처럼 국내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입성하는 구조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 자회사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2012년까지 스페인 건설기업 'OHL' 계열사였으나 GS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이했다. GS건설은 2년 전 잔여 지분까지 사들이며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때 경영난으로 매각 검토 대상에 오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회사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19년 기준 GS이니마의 매출액은 2878억원, 당기순이익은 235억원이었다. 지난해에도 연초부터 3분기까지 2229억원의 매출액과 221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직전 연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이니마 상장을 통해 신사업 자금을 마련하고자 한다. 수처리를 비롯해 주택 모듈러, 베트남 해외 신도시 개발 등 부문을 키우고 있어 실탄이 꾸준히 필요한 상황이다. GS이니마는 국내에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2016년 코스피에 입성한 LS전선아시아, 두산밥캣과 유사한 방식으로 상장에 나서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1년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에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GS이니마의 예상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는 최근 3년간 순이익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IB들은 국내 증시에서 수처리업을 펼치는 건설사들이 높게 평가받고 있어 프리미엄이 붙기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 입찰 과정에서 약 1조5000억원의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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