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00조 예상..LG에너지솔루션 상장 시동

강우석 2021. 1. 28. 1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장 주관사단 7곳 선정
한국시장 사상 최대 IPO

◆ 레이더 M / IPO돋보기 /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리튬이온폴리머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LG그룹에서 전지 사업을 맡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하고자 주관사단을 확정 지은 것이다. 큰 이변 없는 한 한국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후 국내외 증권사 7곳에 상장 주관사 선정 결과를 통보했다. KB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로 낙점됐다. 공동 주관사에는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무려 7곳에 달하는 초대형 주관사단을 꾸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모든 IB가 주관사단에 포함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몸값만 최대 100조원에 달해 최소 6곳 이상의 증권사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뒤늦게 입찰에 뛰어든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모두 주관사단에 포함됐다"며 "초기 단계부터 대표 주관사냐, 공동 주관사로 들어가느냐는 분위기였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일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시장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줘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지난해 1~11월 판매량 기준)은 22.6%로 중국 CATL(24.2%)에 이어 2위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이 1위였으나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며 현지 업체인 CATL이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공격적인 투자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런 상황을 고려해 상장 준비 과정에서 투자 유치(프리IPO)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한국 자본시장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는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매일경제가 준비한 'IPO 돋보기' 첫 편 '100조 몸값 꿈꾸는 LG에너지솔루션'은 레이더M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우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