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앙코르에..조성진, 모차르트 미발표곡 두번 연주
모차르트주간 음악제서 초연
조성진은 이날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과 핌피넬라, 알레그로 C장조를 연주한 뒤 알레그로 D장조로 연주를 마무리했다. 연주 후 진행자인 테너 롤란도 비아손(모차르트 주간 예술감독)은 "완전히 새로운 모차르트의 음악세계를 만났다"며 "아름다운 이 작품을 한번 더 듣고싶다"고 말했다. 비아손의 요청에 조성진은 한 차례 더 알레그로 D장조를 연주했다. 조성진은 오페라에서 가수들이 대사를 주고 받듯 밝고 경쾌하게 이 작품을 연주했다.
조성진은 연주에 앞서 인터뷰에서 "모차르트의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스토리텔링"이라며 "피아노 작품에서 조차 오페라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악상 스케치나 미완성 작품이 아닌 완결된 형태의 모차르트 작품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 소재한 모차르트 연구기관 겸 음악학교인 모차르테움에선 새로 발견한 이 작품을 놓고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다수의 음악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친 끝에 "모차르트가 작곡한 작품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차르트는 1770~1773년 대부분을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보냈다. 따라서 1773년작인 이 작품도 이탈리아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는 모차르트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마르티니 신부에게 대위법을 배우면서 작법을 강화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하다. 또 이탈리아 교향곡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 시기 작곡된 작품에선 이탈리아 음악 고유의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 사후 경매에 넘겨졌다. 이후 파리의 한 미술 상인이 갖고 있던 것을 모차르테움이 구입했다. 모차르트는 생전 600여곡의 작품을 썼는데, 살아 생전엔 150여곡만 출판됐다.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 중 일부는 경매에 부쳐지면서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경우도 적잖았다.
모차르트 작품 번호 앞에 붙는 'k'는 쾨헬넘버라고 부르는데, 19세기 음악학자 루드비히 쾨헬이 모차르트 작품을 분류해 번호를 부여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에도 현재까지 주기적으로 현대의 연구 결과가 반영되면서 쾨헬넘버는 계속 추가되고 보완돼 왔다. 이번 알레그로 D장조는 'k.626b/16'가 부여됐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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