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종말 시간 여전히 100초전.. "코로나는 인류에 대한 경종"
인류 종말 시간이 다가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초 전을 유지했다.
미국 핵과학자 단체인 핵과학자회(BAS)는 27일(현지 시각)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운명의 날 시계 바늘을 자정(종말)까지 100초가 남은 23시 58분 20초에 그대로 멈춰 세웠다고 발표했다. BAS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시계를 공개하고 있다.
BAS는 인류를 위협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기후 변화, 핵무기, 가짜 뉴스 등을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레이첼 브론슨 BAS 회장은 “치명적이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코로나 전염병은 (인류에 대한) 역사적인 경종”이라며 “코로나 사태는 세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핵무기와 기후변화 등 문명 종말의 위협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고 말했다.
BAS 측은 “음모론과 혐오의 확산 역시 핵분쟁, 기후 위기와 맞물려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BAS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복귀를 선언하고, 미국과 러시아가 핵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5년 연장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운명의 날 시계를 앞당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운명의 날 시계’는 1945년 미국 핵개발 사업에 관여한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했으며 미국과 소련의 경쟁적인 핵실험이 이뤄지던 1953년 2분 전까지 가기도 하는 등 매년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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