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손잡는 YG엔터..대주주 대규모 지분매각 타이밍?
양현석·양민석 지분 외에도 YG엔터 지분 포함 가능성↑
회사 유입되는 자금은 200억원 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빅히트(352820)와 손잡는 YG엔터테인먼트(122870) 대주주인 양현석과 양민석 전 대표 등이 투자유치를 이유로 5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 PLUS(037270)는 빅히트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지만, 이중 뉴머니로 회사에 유입되는 돈은 200억원에 그친다.
700억원 중 71.4%인 500억원은 YG엔터테인먼트와 양민석 전 대표, 양현석에게 흘러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빅히트는 지난 27일 자회사 비엔엑스와 함께 YG엔터 자회사 YG PLUS에 총 7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빅히트가 300억원, 비엔엑스가 400억원을 각각 투자해 YG PLUS 지분 7.68%(486만4565주), 10.24%(648만6085주) 등 총 17.92%(1135만650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빅히트와 비엔엑스는 구주 매입과 신주 유상신주 취득을 통해 YG PLUS 지분을 확보한다. 구주 매입은 총 819만8066주로 이날 장외 및 시간외매매로 취득한다.
제 3자배정 유상증자의 신주(315만2584주) 취득 예정일은 2월 5일이다.
취득가격은 구주의 경우 주당 6099원, 신주는 6344원이다. 이는 YG PLUS의 전일 종가(7550원)대비 19~23.7%가량 할인된 것으로 최근 20일 평균가격(6248원)과 비슷하다.
결국 YG PLUS 최대주주인 YG엔터 역시 최소 52만5732주를 추가로 매각해야 공시된 빅히트 측의 500억원 규모 구주 매출이 가능하다. 만약 양현석 양민석 외 특수관계인 지분매각이 없다면 YG엔터 구주매출 주식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통상 구주 매출은 회사측에 새로 유입되는 자금 없이 지분을 매각한 주체인 양현석과 양민석 전 대표,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가져가는 것이다.
이날 공시된 최대주주등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빅히트에 가장 많은 지분을 매각하는 건 YG엔터테인먼트다. YG엔터는 보유주식중 573만8646주를 매각, 총 350억원을 현금화한다. 양현석은 YG PLUS 보유지분 전량을 팔아 22억4200여만원을 챙긴다. 양민석 전 대표는 209만1733주를 매각해 127억5700여만원을 가져간다.
YG PLUS는 같은 날 빅히트와 비엔엑스를 대상으로 315만2584주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신주발행가는 6344원으로 기준주가대비 10% 할인율을 적용했다. 납입일은 2월 4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2월 22일이다. 발행된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이 유상증자 대금 200억원만이 YG PLUS로 유입되는 신규자금이다.
YG PLUS는 “빅히트엔터 및 그 계열사(비엔엑스)와 음반/음원 유통, MD사업 등에서 협업할 계획”이라며 “기간은 지난 27일 지분취득일로부터 향후 5년간”이라고 밝혔다.
빅히트 측의 음반/음원을 YG PLUS가 유통하고, YG PLUS 측은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 MD기획 및 제작에 협업한다. 또 YG소속 아티스트 MD를 위버스 플랫폼에 공급하고 위탁할 방침이다.
한편 YG엔터와 앙현석, 양민석 전 대표 등은 2014년 11월 휘닉스커뮤니케이션(현 YG PLUS)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투자금액은 YG엔터 506억원, 양현석 100억원, 양민석 50억원 규모였다.
김재은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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