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등산스틱'..길이 자동 조절

신수현 2021. 1.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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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 안전벨트 세계1위
동인기연 정인수 대표
아웃도어용품 OEM서 탈피
자체브랜드 '인수스' 론칭
7월 등산배낭·스틱 등 첫선
車알루미늄보다 더 강하고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워
품질력 탁월 시장 안착 자신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 기업 간 거래(B2B)위주로 해왔는데 이제는 우리 브랜드로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

배낭, 등산용 안전벨트(하네스) 등 아웃도어 용품 OEM·ODM 전문업체인 동인기연의 정인수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물건 발주를 갑자기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이 같은 불가항력적인 변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B2C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굳혔고 오는 7월 자체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인수스(Insooth)'를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신뢰받는 브랜드·제품을 개발·출시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 인수스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명 '인수스'는 영어 단어 sooth(진실·사실)에 전치사 in을 붙인 것으로 '진실 안으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 대표는 "자체 브랜드로 내놓을 첫 작품으로 등산용 배낭(백팩)과 등산스틱을 출시할 것"이라며 "오는 9월에는 캠핑장이나 낚시터, 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아웃도어 의자도 선보이고 차츰 제품군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4~5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7월 선보일 등산용 스틱은 손잡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스틱 높낮이가 자동 조절되고 선박·자동차에 사용되는 것보다 강도는 더 세지만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된 세상에 없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등산용 배낭도 기존 배낭 대비 무게는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하는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동인기연은 배낭, 하네스, 등산용 의자 등을 만들어 세계적인 아웃도어 용품 판매업체인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 다이아몬드, 카멜백, 마무트, 파타고니아 등에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블랙 다이아몬드가 세계 하네스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블랙 다이아몬드가 판매하는 하네스 대부분을 동인기연이 생산한다"며 "사실상 동인기연이 하네스 생산 시장에서 세계 1위인 셈"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품 질은 보장받은 만큼 자체 브랜드로 생산해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정 대표는 "동인기연은 배낭, 등산용품 등 아웃도어 용품에 들어가는 소재인 알루미늄까지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동인기연을 아웃도어 용품 생산 시장에서 세계 1위, 유아용품 시장에서 국내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스 론칭 등을 통한 자체 제품 판매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액도 작년(1151억원·추정치)보다 50% 가까이 급증한 17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동인기연은 등산용품 외에 지난해 말 장착하기 쉽고 접어서 휴대도 가능한 폴딩형 알루미늄 유아용 카시트 '보네떼'도 자체 브랜드 '포브'로 출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유아용 카시트가 대부분 9~10㎏ 무게의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되는데 크기가 크고 자동차 등에 탈부착하기가 번거롭다"며 "하지만 보네떼는 플라스틱 대비 강도가 9배 정도 강하고 불에 잘 타지 않는 양모를 섞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데다 무게는 약 4㎏으로 가볍고 자동차 뒷좌석에 3대까지 장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아기띠와 힙시트(엉덩이 받침대)를 한 제품에 구현한 올인원캐리어 '프리아핏'도 3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2C 사업군을 키우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론칭도 검토 중이다. 그는 "반려동물이 피부병에 잘 걸리는데 봉제기술을 살린 친환경 반려동물 용품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을 안을 수 있는 반려동물용 하네스가 첫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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