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부터 운송까지 여전히 난관 많아..의료진 확보도 문제
◆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
정부가 올해 11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적 난관이 적지 않다. 2월부터 9개월 동안 3500만~3600만명이 접종해야 하는데, 이는 일주일에 100만명, 200만회의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해마다 독감 백신 접종을 해왔던 경험과 노하우가 있지만, 단기간 내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마치려면 숙련된 의료진 확보가 시급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일선 진료소와 의료기관이 사회적 거리 두기, 환자 진료 등 방역활동을 계속하면서 백신 접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상당히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실시한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도 의료진 확보가 최대 변수였다. 접수, 건강상태 문진표 작성, 의사 문진, 접종, 접종 후 반응 관찰 등의 과정을 거치는 시간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13분에서 길게는 26분까지 걸렸다. 여기에는 접종장 입장 전과 접종 직전 발열체크, 접종 후 15~30분간 대기 중 부작용 관찰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다. 원활한 백신 조달도 관건이다. 자국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미국, 유럽조차 백신 공급 부족으로 아우성이다. 미국은 지난달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27일 현재 전체 인구의 7.8%인 2565만명, 유럽연합(EU)은 2.3%인 1020만명, 영국은 11.4%인 764만명이 백신 접종을 했다. 이들 국가의 더딘 백신 접종은 공급 자체도 문제지만 운송과 보관의 어려움으로 인한 것이 크다.
백신 효능을 떨어뜨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E484K, N501Y)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효력 감소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김 교수는 "현재는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 효과가 먹히고 있지만 연말에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변이주가 출현할 때는 각국의 집단면역 형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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