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이언맨..다시 금빛 레이스
6~7차 대회에선 은·동 획득
코로나 공백에도 여전한 실력
동계올림픽 2연패도 정조준
한국 썰매 황제 윤성빈(27·강원도청)이 다시 질주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나선 스켈레톤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최상위권 성적을 내며 올림픽 2연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윤성빈은 2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8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한다. 월드컵은 매년 11월부터 1·2월까지 총 8차로 진행되며 대회별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세계랭킹과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윤성빈은 이번 월드컵 시즌을 절반 이상 뛰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이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오가는 월드컵 시즌을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5차 대회까지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를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랭킹 포인트에서도 큰 손해를 보며 윤성빈의 세계랭킹은 1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림픽 챔피언의 클래스는 살아 있었다. 지난 15일 스위스에서 열린 6차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22일에는 1위에 불과 0.04초 뒤진 2위(1·2차 합계 1분39초92)를 기록했다. 특히 자신을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놨던 폭발적인 스타트는 2년 전과 다름없었다.
특히 1차 시기에 기록한 4.55초는 금메달을 땄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4.59초)보다 빨랐다. 윤성빈이 이번 월드컵 두 대회에서 남긴 네 번의 스타트 기록 모두 전체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둘레 63㎝(24.8인치)에 달하는 허벅지로 폭발적 힘과 순간 스피드를 냈던 윤성빈은 공백 기간 동안 상체 단련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이 있었던 만큼 착실히 랭킹 포인트를 쌓으려면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내년 초 열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의 2연패까지 고려해 상체 순발력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성빈은 7차 대회에서 간발의 차로 2위를 기록한 후 '실수'를 언급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대회를 11개월이나 쉬었음에도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은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성빈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스켈레톤 최강자로 꼽히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7·라트비아)다. 7차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한 독일의 알렉산더 가스너 역시 윤성빈의 오랜 경쟁 상대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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