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ENG, 작년 실적 목표치 초과달성에도 아쉬움 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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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건설사 중 해외 사업 비중이 60%로 가장 높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혹한기에도 양호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 실적은 코로나19 우려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다만, 화공 부문의 상대적 소외와 코로나19, 저유가 등 비우호적인 해외 수주 환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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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 상장 건설사 중 해외 사업 비중이 60%로 가장 높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혹한기에도 양호한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초 목표로 삼은 신규 수주 10조5천억 원 달성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 6조7천251억 원, 영업이익 3천5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치로 제시했던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3천400억 원을 모두 초과 달성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신규수주는 연초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제시한 10조5천억 원을 하회하는 9조6천억 원(전년 대비 36.2%↑)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주총을 통해 최성안 사장은 "2020년 경영목표인 올해 수주 10조5천억 원,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3천400억 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수주 7조 원, 매출 6조4천억 원, 영업이익 3천855억 원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신규 수주와 매출, 영업이익 부문에서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 예상치와 당초 제시한 수주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해외 매출 둔화와 비우호적인 해외 수주 환경 지속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 실적은 코로나19 우려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다만, 화공 부문의 상대적 소외와 코로나19, 저유가 등 비우호적인 해외 수주 환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저유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미뤄지며, 3분기까지 해외 수주가 저조했다"며 "연간 목표 10조5천억 원에는 못 미쳤으나, 4분기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3.2조 원),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1.1조 원) EPC 계약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액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뚝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경영전망공시를 통해 6조 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전망했다. 지난해 초 제시한 연간 수주목표액 10조5천억 원보다 약 4조 원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45억 달러(5조116억 원) 규모의 UAE헤일앤가샤 수주 결과가 예정돼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재정 악화로 인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입찰이 예정된 35억 달러(3조8천983억 원) 규모의 자푸라 가스 플랜트 발주가 취소됐다. 해외 대규모 사업의 이연 리스크와 지난해 소폭 미달된 수주 성과가 반영돼 보수적인 수주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수주 증가에 다른 이익 개선이 예상되지만, 사우디 자푸라 발주 취소 여파가 경계해야 할 요인"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상반기 가스 플랜트 발주 여부와 화공 중심의 수주 성장 지속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FEED 수행을 통해 발주처 신뢰와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올해도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며 "회사의 주 전략인 선행단계 수주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한 양질의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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