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진화" 문학구장 어디까지 바뀔까
[스포츠경향]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홈 구장인 인천 문학구장도 새 단장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문학구장의 입점 매장을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야구장을 복합 쇼핑몰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6일 SK 야구단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문학구장 안에서 신세계의 서비스를 소비하고,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고객이 될 수 있도록 야구장을 리노베이션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는 장기적으로 돔구장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는 글자 그대로 당장 시행할 수 없는 장기 프로젝트다. 일단은 인천시와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선 안에서 문학구장의 기존 시설을 활용해 신세계의 청사진을 현실화하게 된다.
문학구장의 변화는 식음료 부문부터 시작된다.
‘치맥(치킨과 맥주)’으로 상징되는 야구장 취식 문화는 KBO리그 관람 경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다. 신세계는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미식에 특히 더 관심이 많은 만큼 문학구장에서도 다른 구장과 차별화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가 소유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포함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서 볼 수 있었던 전국 맛집들이 문학구장에 입점할 가능성이 크다.
맛집에서 출발한 문학구장의 변신은 복합 쇼핑몰과 유사한 형태까지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8일 “단순히 입점 매장을 교체하는 정도로는 팬들이 만족하시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을 개장할 때 정용진 부회장님이 ‘향후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와 야구장’이라고 했던 것처럼 거꾸로 쇼핑몰을 야구장의 경쟁 상대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며 “인천시와 최대한 협의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의 야구단 인수 계약이 2021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뤄지기 때문에 개막전 당일부터 달라진 문학구장을 팬들에게 선보이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현재 입점한 매장들의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에 계약이 끝나는 매장부터 점포 교체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현재 입점한 상인들의 계약 기간부터 파악해야 한다. 문학구장 리노베이션은 그분들과 협의가 끝난 후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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