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파로호 상류에 '트레킹 코스' 조성
최승현 기자 2021. 1. 28. 16:48
[경향신문]
북한강 상류인 강원 화천군 파로호의 말골 수중보 주변에 트레킹 코스가 조성된다.
화천군은 간동면 말골 수중보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하트 모양의 인공섬과 주변 호숫길을 연결하는 트레킹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파로호(破虜湖)는 1945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한국전쟁 당시 ‘오랑캐(중공군)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그 이름을 붙였다.
이후 2005년 파로호의 협곡 지점인 말골에 길이 125m에 높이 13m, 폭 3m의 규모의 수중보가 건설돼 담수면적이 늘어나면서 4500㎡ 규모의 하트 모양 섬이 만들어졌다.
화천군은 주변 호숫길과 하트 모양의 인공섬을 연결하는 진입로를 개설한데 이어 이 일대에 240m 길이의 부잔교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부잔교는 물위에 부교를 띄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인공길이다.
또 말골 수중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4.7㎞의 트레킹 코스도 만들 계획이다.
화천군은 하천 점용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트레킹 코스 주변에 각종 편의시설과 포토존도 만들 계획”이라며 “이색적인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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