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생체 기증자도 100% 복강경 간 절제수술
조재원·최규성·김종만·유진수 교수팀
합병증 개복수술과 대등
회복시간 단축·흉터에 대한 부담감 낮아
생체 기증자 수술은 떼어낸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기 좋게 해야 하기 때문에 담도와 혈관 등을 정밀하게 박리해야 한다. 담즙누출, 담관협착, 간문맥혈전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혈관이나 담도가 여러 개 나오는 구조가 복잡한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경우 간 절제시 출혈 위험이 높아 안전한 기증자 간 절제를 위해 절개창을 내어 간을 절제하는 개복수술이 일반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3년부터 복강경 기증자 수술을 시작해 25%를 복강경으로 수술했고, 2019년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기증자 최소 절개 개복수술을 제외하고 93%를 시행했다.
작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관련 없이 '모든 기증자 수술을 100% 복강경' 으로 시행한 첫 해로, 현재까지 430예 수술을 실시했다.
이식외과 최규성 교수는 "무엇보다 담도나 간문맥의 해부학적 변이가 있어 복강경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된 기증자 수술도 안전하게 진행하면서 얻은 성과"라며 "모든 기증자의 해부학 구조를 면밀하게 분석, 수술계획을 수립하고 기증자 뿐만 아니라 수혜자 입장에서도 생각해 안전하게 수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규성 교수는 이어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관련 없이 모든 수술을 100% 복강경으로 이뤄낸 것은 그동안 기증자의 안전과 만족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라며 "단축된 수술시간, 수술 후 통증 완화, 흉터에 대한 부담감 감소로 만족감이 높아 기증자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식외과 김종만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생체기증자 수술의 표준이 복강경으로 자리잡은 만큼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영국외과학회지, 세계이식학회지, 미국 간이식학회지 등에 '해부학적 변이 여부와 무관하게 개복수술과 생체기증자 간 절제술의 합병증 면에서도 대등하다' 는 안전성을 입증하는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며 국내 간이식 분야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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