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취임식 최연소 낭독 시인, 수퍼볼서도 축시 낭송
미국 대통령 취임식 역사상 최연소 축시 낭독자인 흑인 여성 어맨다 고먼(22)이 올해 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수퍼볼’에서 사상 최초로 축시를 낭송한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총재)는 27일(현지 시각) “어맨다 고먼이 이번 수퍼볼에서 시를 낭송할 시인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NFL에 따르면 고먼은 오는 7일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자신의 시를 읊게 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수퍼볼에서 축시 행사가 열리는 건 NF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고먼의 시는 코로나 기간 활약한 시민 영웅들을 칭송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앞서 NFL 측은 전체 32개팀의 연고지에서 선정한 7500명의 의료 종사자들에게 무료 티켓을 나눠줬고, 의료·교육 등 분야에서 특별히 활약한 일부 시민을 ‘명예 주장’으로 선정해 초청하기도 했다. 이날 고먼의 시 낭송 장면은 경기 시작 직전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고먼은 하버드대 재학 중이던 2017년 미 의회도서관이 임명한 ‘청년 계관시인’이다. 이후 3년 만에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읽는 ‘최연소 시인’으로 발탁돼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영부인 질 여사가 직접 낙점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취임식 이후 고먼의 트위터 팔로워는 기존 7000명에서 140만명이 됐고,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320만명으로 늘었다. 최근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인 ‘IMG 모델’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NFL은 수퍼볼 경기 중반에 열리는 ‘하프타임 공연’에 유명 팝가수 더 위켄드를 섭외했다. 하프타임 공연은 미국 내 TV 시청자만 1억명에 달하는 전미 최고의 스포츠 경기 수퍼볼의 메인 이벤트로 꼽히는 무대다. 마이클 잭슨·레이디 가가·머룬 파이브 등 당대 최고 가수들이 출연하는 이 무대에 에티오피아계 캐나다인 더 위켄드가 섭외되자 화제를 모았다.
더 위켄드는 작년 강력한 그래미상 수상 후보였으나 모든 부문에서 후보에 오르지 못해 ‘홀대 논란’이 있었다. NFL 측이 작년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나 통합을 강조하는 바이든 정권을 의식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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