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고국 못 가 힘들다"..약에취해 난동 부린 몽골인

조철오 기자 2021. 1. 28. 16: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고향에 돌아가기가 어려워지자 한 외국인 근로자가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흉기를 들고 난동을 피운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경기도 남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쯤 남양주시 소재의 한 회사 직원 숙소 건물에 흉기를 든 외국인 근로자가 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 A씨는 흉기로 이미 자해를 했으며, 기물을 부수는 등의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당시 A씨는 평소 복용하던 정신과 치료약을 과다 복용해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선일보DB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있던 A씨에게 테이저건을 쏴 제압했으며, A씨는 경찰서로 연행됐다가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코로나 사태로 몽골의 입국 인원 제한 및 대기 문제로 장기간 고향에 가지 못하게 되자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해만 했을 뿐 타인에게 특별히 해를 가한 사실은 없다고 판단돼 형사적인 처분은 하지 않고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