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中정부에 무릎 꿇은 마윈.."당국에 사업개편계획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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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중국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는 지주회사로 구조를 개편한다고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앤트그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12월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금융지주회사 설립, 기업지배구조개선, 개인 데이터 보호 등 다섯 가지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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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중국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는 지주회사로 구조를 개편한다고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앤트그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를 두고 알리바바그룹 창업주인 마윈 회장이 결국 중국 당국의 압박에 굴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 그룹은 중국에서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결제 및 라이프 스타일 앱인 알리페이의 모회사로, 핀테크(금융기술) 전문 기업이다. 그간 은행으로 분류되지 않아 일부 금융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 전통적인 금융기관에게 적용되는 엄격한 규제를 피해 왔다.
앤트 그룹은 최근 중국 당국의 요구에 따라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내용의 구조개편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모든 활동을 들여다보고 감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앤트그룹은 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게 돼 미래 성장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해당 개편안은 내달 중순 중국 춘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발표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개편안은 리우 허 부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DC)가 최종 승인한다.
이번 개편안은 작년 앤트그룹이 중국과 홍콩에 동시 IPO를 시도하면서 발표했던 사업계획서와는 방향이 전혀 다르다. 작년 발표에서 회사 경영진들은 앤트그룹이 아닌 소속 자회사 중 하나가 금융지주회사가 돼 자산관리 및 소비자 대출과 같은 금융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마윈 회장은 작년 10월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중국의 금융감독 관행은 전당포 수준이다"라고 중국 당국을 비판한 후 1주일만에 앤트그룹 상장은 전면 중단됐다. 이어 앤트그룹은 마윈 회장과 함께 중국 당국에 불려가 면담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12월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금융지주회사 설립, 기업지배구조개선, 개인 데이터 보호 등 다섯 가지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면담 직후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판 공솅은 성명을 내 앤트그룹이 "규제를 무시"했으며 "규제차익(Regulatory arbitrage)문제에 관여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의 개편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난 26일 세계경제포럼 회의에서 앤트그룹의 IPO가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 이강 인민은행의 이사는 법과 규제만 잘 따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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