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도 조심스런 이유

박소연 기자 2021. 1.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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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역대 4번째 실적반도체가 일등공신━28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72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8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반도체 투자액 계획 초과"업황에 유연하게 대처"━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 투자로 2019년보다 43% 늘어난 38조5000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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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에도 4번째로 높은 영업이익 기록.."2017~2018년 수준 빅사이클엔 신중한 입장"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업황의 개선을 전망하면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에 대한 과도한 기대엔 경계심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수요가 변동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에도 역대 4번째 실적…반도체가 일등공신
28일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5조9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위기에도 반도체 초호황기(2017~2018년), 스마트폰 급성장기(2013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매출은 236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늘었다.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역시 반도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은 72조8600억원, 영업이익은 18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가 벌어들인 것이다.

코로나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한 PC와 데이터센터 수요 강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하반기엔 데이터센터 업체 등 고객사의 재고 축적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주춤했던 스마트폰 판매가 회복되고 파운드리 부문이 실적에 기여하면서 선방했다.

가전과 스마트폰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거뒀는데, 1년 전보다 41% 급등한 수치이자 역대 최고 영업이익이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도 전년보다 23% 늘어난 11조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올해 실적 신중한 입장…증권가 장밋빛 전망과 온도차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에 대해선 비교적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과는 다소 상반된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6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메모리 업황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 2분기부터 신규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도 5G(5세대 이동통신) 채용이 중저가까지 확대돼 D램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내에 D램 ASP(평균판매가격)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코로나19 재확산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위험요인이 산재해 수요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2017∼2018년 수준의 빅사이클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공급부족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특정 공장의 증설이나 수주 여부는 함구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고객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선단공정 중심으로 캐파 증설을 하겠다"며 "인텔의 아웃소싱 확대는 파운드리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투자액 계획 초과…"업황에 유연하게 대처"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 투자로 2019년보다 43% 늘어난 38조5000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반도체 투자가 32조9000억원으로 85%를 차지한다. 코로나에도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투자를 늘렸다. 이에 올해 투자 규모는 업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시황은 코로나 등 변수로 한 두 달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동성이 심해 2017~2018년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며 "기축 통화인 달러 약세도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총수 부재 상황도 중요한 투자 결정 등을 늦추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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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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