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미래형 백화점'..서울 최대 규모 '더현대 서울' 내달 문 연다

자연 활용한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 눈길
쇼핑 동선 넓히고 실내 공원 등 조성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 = 현대백화점]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이 적용된 '더현대 서울(The Hyundai Seoul)'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다음 달 문을 연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다음 달 26일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개점하는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영업면적 8만9100㎡의 서울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래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트렌디하면서도 리버럴한 '힙 플레이스(Hip Place)'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류(韓流)의 중심인 '글로벌 서울'을 찾게 될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 '글로벌 문화·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하 1층에 선보이는 식품관의 이름을 '테이스티 서울(Tasty Seoul)'로 지은 것도 이의 일환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와 해외 유명 F&B(식음료)가 총망라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구성해 '테이스티 서울'을 홍콩의 침사추이, 프랑스의 샹젤리제 등 글로벌 맛집 거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식(食)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쇼핑 재미'와 함께 오감(五感)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에도 '혁신'을 대거 가미했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캐나다 인테리어 전문 회사 '버디필렉(BURDIFILEK)', 세계적 설계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 RTKL)', 영국 글로벌 설계사 '씨엠케이(CMK)'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 9곳과 협업했다.

지상 1~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오르게 한다. 이는 고객들이 보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내부 기둥을 없애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최대 8m로 넓혔다.

전층에서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도로 청장을 모두 유리로 제작하고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도입한 점도 호평이 예상된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740㎡)'을 조성해 고객들이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매장 곳곳에 꾸며진 조경 공간만 1만1240㎡에 달한다. 이는 의류 매장 17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크기다. 실내 조경 공간 중 단연 압권은 5층에 들어서는 3300㎡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다.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주변 여의도공원(23만㎡)을 70분의 1 크기로 축소했다.

5층과 6층은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해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컬처 테마파크'로 선보였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과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 콘텐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정치와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는 글로벌 관광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 중 하나"라며 "'더현대 서울'를 압도적인 규모와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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