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떼!".. 김현욱의 ○○○ 흉내, 사무엘이 빵 터진 이유는?

김태석 2021. 1. 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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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의 새로운 킬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무엘은 팀 동료이자 부주장인 김현욱을 떠올리면 웃음이 빵 터진다.

김현욱은 "제리치가 동료들과 얘기할 때 '브라떼'라고 말한다. 그런데 제리치의 목소리가 굉장히 과묵하다. 그래서 제리치 특유의 과묵한 목소리로 '브라떼'라고 흉내냈더니 사무엘이 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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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떼!".. 김현욱의 ○○○ 흉내, 사무엘이 빵 터진 이유는?



(베스트 일레븐=광양)

전남 드래곤즈의 새로운 킬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무엘은 팀 동료이자 부주장인 김현욱을 떠올리면 웃음이 빵 터진다. ‘제3의 인물’과 맺은 과거 인연 덕에 생애 처음 발을 딛게 된 한국에서 새로운 베스트 프렌드를 만났다.

전남은 지난 13일 공식 발표를 통해 나이지리아 출신 골잡이인 사무엘의 영입 소식을 알렸다. 올해 만 25세인 사무엘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물론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측면 날개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다기능 공격 자원이며, 지난해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던 전남에 해결사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무엘은 2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팀 동료들이 적응을 적극 돕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사무엘에 따르면, 자신의 적응을 위해 이종호·김현욱·박찬용 등 주장급 선수들이 곁에서 많은 걸 돕고 있다고 한다. 벌써 나름의 애칭까지 붙여 살갑게 선수들과 친분을 맺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사무엘을 웃음짓게 하는 선수는 김현욱이다.

김현욱은 사무엘이 보다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농담을 걸고 있다는데,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을 흉내 내어 사무엘을 걸핏하면 웃게 했다. 여기서 말하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은 얼마 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세르비아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제리치를 말한다. 사무엘과 제리치는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였다.

제리치는 2016-2017 세르비아 퍼스트 리그(2부리그)에서 슬로보다 우지체에서 뛰며 19골을 몰아쳐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곁에서 뛰던 선수가 바로 사무엘이었다. 사무엘 역시 24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슬로보다 우지체가 당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는 데 크게 힘을 보탰다.

그런데 김현욱도 제리치와 인연이 있다. 지난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강원 FC로 이적해 제리치와 반 시즌을 함께 했다. 갓 팀에 합류한 사무엘과 공통분모가 제리치가 된 것이다. 그래서 김현욱은 제리치 흉내를 통해 사무엘에게 빠르게 다가간 것이다.

그런 김현욱에게 도대체 무슨 흉내를 냈길래 사무엘이 저렇게 웃는 것이냐고 물으니, “제리치의 말투”라고 답했다. 김현욱은 “제리치가 동료들과 얘기할 때 ‘브라떼’라고 말한다. 그런데 제리치의 목소리가 굉장히 과묵하다. 그래서 제리치 특유의 과묵한 목소리로 ‘브라떼’라고 흉내냈더니 사무엘이 웃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욱이 말하는 이 ‘브라떼’는 세르비아를 비롯해 발칸 출신 선수들이 영어 ‘브라더’를 발음할 때 내는 세르비아식 발음이다. 데얀 등 과거 K리그에서 활약했던 발칸 출신 선수들에게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지칭 표현인데, 사무엘은 전남 이적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한국 선수에게서 제리치 흉내를 보니 웃음이 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전남 관계자는 팀 내 분위기메이커인 김현욱에 대해 “지난해에는 쥴리안과 ‘빅 앤 스몰’ 콤비라 불렸었다. 외국인 선수들을 무척이나 잘 챙긴다”라고 웃었다. 따스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김현욱 덕에 아직은 한국 생활에 어안이 벙벙할 사무엘은 빠르게 적응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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