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홍보물 성인지 모니터링 결과 절반 부적절 [경기도]

경태영 기자 2021. 1. 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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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모와 자녀 2명으로 구성된 가족의 이미지를 주로 사용해 가정에 대한 고정관념을 줄 수 있습니다. 가족이 등장한다면 한 부모, 대가족,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e) 스포츠 대회 홍보물에 모두 남성들만 표현돼 있어 등장인물의 다양성이 부족합니다. 남녀 캐릭터를 함께 사용해 남성 위주 이스포츠에 여성 게이머 진출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지적 관점 반영 우수 홍보물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지난 한 해 동안 도와 산하 공공기관에서 나온 홍보물을 대상으로 성차별적 표현이나 내용이 있는지 모니터링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홍보물에서 부적절 요소를 발견했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제작하거나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홍보물 약 300종에 대한 성인지 관점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37종의 홍보물에서 215건의 부적절 요소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성별 고정관념’이 113건(52.6%)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대표성 불균형’ 59건(27.4%),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 19건(8.8%), ‘외모지상주의’ 12건(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3월까지 도와 산하기관에서 운영 중인 229개 웹사이트 내용 가운데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지 1·2차로 나눠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 전수검사는 1차로 각 사업 담당자가 점검표에 따라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2차로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성차별적 요소를 한 번 더 확인해 개선할 계획이다.

기존 사후 모니터링 방식으로 진행되던 ‘성인지 관점 도정 홍보물 모니터링 사업’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사전 컨설팅 방식으로 바뀐다. 사업 담당자는 홍보물 제작 단계에서 1차 전문가 확인 단계를 거친 후, 2차 개선의견 이행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 배포하게 된다.

이 밖에 홍보물 기획·제작 전 과정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걸러내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마련한 ‘경기도 성평등 홍보물 제작 체크리스트’ 활용도 병행한다.

김미성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은 “홍보물 전수점검과 사전 컨설팅, 도민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도민들과의 성평등 관점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공직 일선 담당자들이 성인지감수성, 차별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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