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공매도 재개해도 증시 영향은 미미"

권유정 기자 2021. 1. 28.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특정 거래를 전면 제한하는 조치는 재개 시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 안정 조치로 전면 공매도 금지 조치 적절성을 면밀히 분석해 보다 정교한 시장 안정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제 시점에 나타나는 단기적 충격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교한 시장 안정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조선DB

공매도는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뜻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기관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판 뒤 해당 주식을 다시 매수해 갚으면서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지한 공매도를 오는 3월 16일부터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8일 남길남 자본시장실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른 시장충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외 유사 사례를 보면 실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페인,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공매도 금지 국가들의 경우 해제 직후 첫날(-1.9%)에는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다섯째 날(0.6%)부터는 반등했다. 이 국가들의 공매도 금지기간, 해제 이후 기간별 수익률은 공매도를 허용한 미국, 영국, 독일 등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남 실장은 "유럽의 경우 금지 기간이 두 달에 불과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지난해 3월 17~18일 이틀간 아예 시장을 폐쇄했던 필리핀 거래소의 경우 재개장일에 주가가 13% 이상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특정 거래를 전면 제한하는 조치는 재개 시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 안정 조치로 전면 공매도 금지 조치 적절성을 면밀히 분석해 보다 정교한 시장 안정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국내 금융시장이 코로나 이후 안정을 되찾는 데다 경제가 회복하는 만큼 공매도를 재개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는 3월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IMF가 정부 쪽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드레아스 바우어 IMF 단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IMF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에서 "공매도 자체는 주요 금융시장 내에서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시장 가격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지원하기도 하고,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채택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은 ‘2021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지난해 거시경제, 자본시장, 증권산업, 자산운용산업 주요 특징과 올해 전망, 주요 이슈 등이 다뤄졌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