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제주 관광소비, 거리두기 따라 오르내렸다

오미란 기자 2021. 1.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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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난해 제주 관광산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바탕으로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제주도 소비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총 소비액은 2조108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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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관광공사, '2020년 관광소비 영향' 분석
단체→개별여행 전환으로 업종별 희비도 엇갈려
지난해 9월 추석 전 마지막 주말인 27일 제주국제공항 1층 국내선 도착장에 관광객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2020.9.27 /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난해 제주 관광산업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바탕으로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제주도 소비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총 소비액은 2조108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2조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77억원),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은 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2017억원) 줄었다.

내국인과 비교해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2월4일부터 비자 없이 여권만 갖고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입국 제도가 중단되면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올스톱된 탓이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제주 관광객 소비액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오르내리길 반복했다.

대구 신천지 연쇄 감염 등의 영향으로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까지 떨어졌다가 5월 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1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나 증가했다가 또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12월에는 26%나 급감했다.

© 뉴스1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3월 전년 동기 대비 41%나 감소했던 렌터카 매출액은 11월 77%까지 상승했다가 12월 44%까지 급감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등도 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초과 매출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12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1성급 호텔과 관광여행사, 전세버스는 단 한 번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 매출을 낸 적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단체 관광이 개별 여행으로 전환되고 있고, 이에 따라 방역 관련 서비스나 가격 경쟁력이 더 놓은 곳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여행에 대한 온라인 검색 수가 계속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관광소비는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지역감염이 감소하고 있고 곧 백신 접종 등이 이뤄지면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올해도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마케팅 방안을 수립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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