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SK텔레콤 중간지주회사 시나리오는

박지성 2021. 1. 28.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간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인적분할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인적분할은 SK텔레콤을 투자회사(중간지주회사)와 이동통신사업(MNO) 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으로, SK그룹 전체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적분할은 SK텔레콤 모체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통신사업 부문을 SKT MNO회사(가칭) 분리해 100%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회사(중간지주회사)-이통사업(MNO)로 분리
SK그룹 전체 관점서 기업가치 제고하는 데 유리
일각선 인적분할-물적분할 병행 시나리오도 거론
SK텔레콤 인적분할 시나리오(출처:유안타 증권)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간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인적분할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인적분할은 SK텔레콤을 투자회사(중간지주회사)와 이동통신사업(MNO) 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으로, SK그룹 전체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물적분할 카드가 유효하며,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병행하는 시나리오도 거론한다.

◇SK텔레콤 인적분할 시나리오는

인적분할은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MNO회사로 나누고, 주주에게 기존 지분만큼 분배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에 성공하면 기존 SK텔레콤 최대주주 SK㈜는 SKT투자회사(가칭)와 SKT MNO(가칭) 지분을 각각 26.8%씩 동일하게 보유하게 된다.

SKT투자회사(가칭)는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11번가 등 기존 SK텔레콤 자회사를 편입한 상태이고, SKT MNO는 기존 SK텔레콤의 MNO사업부를 보유한 상태가 된다.

이후 SK㈜는 인적분할로 발생한 SKT MNO회사 지분 중 일부를 SK투자회사에 현물 출자하고, SK투자회사 지분을 그 대가로 돌려받는다. SK㈜의 SK투자회사 지배권이 강화되는 동시에 SK투자회사는 SK㈜에서 출자받은 주식을 이용해 SKT MNO 회사 지배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SKT투자회사가 SKT MNO를 비롯한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를 병렬적으로 거느리는 구조가 된다.

장기적으로 SK㈜와 SKT투자회사가 합병하면 SK㈜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지분 이익을 직접 배당받을 수 있는 구조가 돼 SK그룹 차원에서 유리하다.

규제 측면에서도 인적 분할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과정에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을 나눌 수 있는데, 존속법인을 SKT MNO로 설정하면 기간통신사업자 최대주주 변경 등에 따른 정부 허가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SK㈜ 자회사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지분율에 구애받지 않고 독자적인 M&A 전략을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물적분할 등 다른 시나리오도

다만 증권사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물적분할 카드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물적분할은 SK텔레콤 모체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통신사업 부문을 SKT MNO회사(가칭) 분리해 100%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기존 주주는 중간지주회사 지분을 그대로 보유하고, 통신전문기업에 대해서도 지분율 만큼 영향력을 보유할 수 있다. 주주 이해관계에 비교적 덜 구애받으며 신속하게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증권 전문가는 SK텔레콤이 자회사를 조합해 인적분할한 이후 다시 물적분할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주주와 시장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적정한 시점에 중간 지주회사 전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연초 인공지능(AI)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AI&CO' 조직을 MNO사업부에 배치하면서 중간지주 회사 전환을 의식해 MNO 사업부의 완결된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됐다.

2022년부터 공정거래법 지주회사 자회사 지분 의무보유비율이 30%로, 손자회사 의무보유 비중을 50%로 각각 상향된다.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율 20.1%를 유지한 채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면 2021년이 최적기다. 최소 10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해도 SK텔레콤은 지주회사 전환을 조만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