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시민과 약속지켜라" 포항수성사격장반대위 강력 반발

강진구 2021. 1.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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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해 주민과의 대화 당시 약속을 어기고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강행 방침을 통보하자 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14일 포항 수성사격장 일원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위한 지형정찰을 실시했으며 지난 27일에는 반대대책위에 아파치헬기 지형정찰 비행(29일)과 아파치헬기 사격훈련(2월초)을 실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장기면 수성리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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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위,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완전 중단 촉구
약속 저버린 국방부 장관, 관계자 처벌 요구
"사격훈련 강행 시 강력한 물리적 저항 봉착할 것"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장기면 수성리 대책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월초 강행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완전 중단은 물론 포항수성사격장의 완전한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사진=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 제공) 2021.01.28.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국방부가 지난해 주민과의 대화 당시 약속을 어기고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강행 방침을 통보하자 경북 포항시 장기면 수성리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장기면 수성리 대책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월초 강행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완전 중단은 물론 포항수성사격장의 완전한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해 '지역주민들과 협의없이 포항수성사격장에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사항에 대한 이행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민의 고통과 어려움은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헬기 사격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국방부 장관과 관계자의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반대대책위는 "이 같은 주민요구에도 불구하고 국방부가 사격 훈련을 강행할 경우 훈련 당일 트랙터 등 물리력을 총동원해 사격장을 원천 봉쇄하거나 사격장에 무단 진입해 사격 훈련 자체를 가로 막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오는 29일 오전에는 반대대책위 사무실 앞 집회에서 해병대1사단장 화형식을 열어 이 같은 주민들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해 11월 지역주민과의 대화과정에서 '협의없이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수차례 밝혀온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 14일 포항 수성사격장 일원에서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위한 지형정찰을 실시했으며 지난 27일에는 반대대책위에 아파치헬기 지형정찰 비행(29일)과 아파치헬기 사격훈련(2월초)을 실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장기면 수성리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국방부에 그 동안 피해에 대한 보상에 대해 선 논의후 아파치헬기 사격 훈련 등에 대해 민관군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으나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강행을 통보했다"며 "더 이상 국방부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장기면 수성리 대책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월초 강행 예정인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완전 중단은 물론 포항수성사격장의 완전한 폐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사진=포항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 제공) 2021.01.28.photo@newsis.com


수성리 정서기 이장은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화가 불통되고 대화는 아예 불가능하다"며 "야간 사격훈련이 있는 날이면 밤잠도 아예 잘수 없다.사격이 있는 날이면 마을은 마치 전쟁터로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조현측 반대대책위 대표위원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난 56년간 사격훈련을 묵묵히 견뎌왔지만, 예고 없는 아파치헬기 사격훈련까지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장기면민들은 오는 2월 초로 예정된 아파치헬기 사격훈련 취소와 수성사격장 완전 폐쇄를 위해 그 옛날 장기읍성을 지킨 필사항전의 자세로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의 이 같은 행동은 포항시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로 장기면민들을 지나가는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강행하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기본 생활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는 그 동안 지역주민과의 대화에 지속적으로 나서왔지만 많은 이견이 있었다"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강행은 정부와 주한미군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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