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통편집, 홍진영 고민 중"..'AI vs 인간' PD가 밝힌 딜레마 (종합) [현장의재구성]

장우영 2021. 1. 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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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그를 방송에 복귀시키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 남상문 PD와 김민지 PD가 논문 표절로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 당한 설민석과 홍진영의 편집 여부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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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홍진영을 두둔하려는 게 아니다. 그를 방송에 복귀시키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 남상문 PD와 김민지 PD가 논문 표절로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 당한 설민석과 홍진영의 편집 여부에 대해 밝혔다. 정리해서 먼저 말하자면, 설민석은 통편집 됐으나 홍진영은 아직 편집 여부를 고민 중이다.

‘AI vs 인간’은 작곡, 골프, 주식투자, 모창, 심리 인식 등 6개 종목에서 인공지능과 인간 최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국내 최초 AI 버라이어티쇼로 관심을 드높인다. 앞서 옥주현, 박세리, 권일용, 마하세븐, 로이스 깁슨 등 각 분야의 인간 최고수들이 AI의 도전에 응해 짜릿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AI(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모두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도 진땀을 흘릴 정도로 발전한 AI 기술에 모두가 놀라기도, 그 발전 속도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도 했다. 김민지 PD는 “리벤지 매치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AI와 인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지만, 프로그램 내부에서의 문제도 있었다. 패널과 출연자로 나선 설민석 강사와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고, 이를 인정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것. 녹화 시기가 길었던 ‘AI vs 인간’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설민석과 홍진영을 프로그램에서 지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남상문 PD는 “아픈 손가락”이라며 “앞으로는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해야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녹화를 이미 했고, 방송과 차이가 있어 난감했다. 솔직히 무슨 마가 끼었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상문 PD는 “설민석의 경우, 본인에게는 미안하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었기에 통편집 하는 게 맞다. 토크 비중도 높았고, 중심을 잡아주는 부분도 있어 걷어내기가 쉽지 않았지마 통편집을 하는 게 맞다. 풀샷에 조금 나올 수 있지만 최대한 편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딜레마는 홍진영이었다. 남 PD는 “설민석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수와 강사로서 논문 표절이 다를 수 있지만 그 판단을 떠나서 홍진영도 사회적으로 비난 받을 일을 한 게 맞다. 두둔하거나 복귀시키려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남 PD는 “자기 아이처럼 개발해 온 AI 개발자 분들, 10년 이상 AI 개발에 피땀 흘리신 분들도 있다. 그들과 같이 한 노력이 아예 방송에 나가지 못하는 게 죄송했다”며 “AI를 소개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 (홍진영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구조가 안된다. 아예 작곡 AI 방송을 하지 말아야 하는건가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홍진영 통편집이 딜레마인 이유는 작곡 AI와 작곡가의 대결에서 홍진영이 누가 만든 곡인지 모르고 이를 부르고 판단해야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작곡을 두고 AI가 잘했다, 작곡가가 잘했다를 가릴 수 없기에 직접 불러보고 부른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었는데, 그 가수가 홍진영이었던 것. 남상문 PD는 “이 부분을 편집하고 방송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남상문 PD는 “이제는 AI와 인간이 공존을 모색해야 할 시기다. AI를 배척하는 게 아닌 함께 갈 시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AI 알고리즘 설계, 데이터 도출 등 모두 인간이 했다. 개발하는 사람들의 인류적 고민들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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