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뭘 했다는 거야?" 정의당, 2차 피해 200건 접수(종합)

이우연 기자 2021. 1. 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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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8일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관련 2차 피해에 해당되는 10가지 사례를 공개했다.

배 부대표는 "정의당은 성폭력 범죄의 비친고죄의 입법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피해자 장 의원도 이를 분명히 알고 있고, 그런데도 피해자가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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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건의 예시 공개.."가장 고통스러운 건 말로 하는 가해"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운데)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TF 1차 대책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응호, 배복주 부대표,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2021.1.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정의당은 28일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관련 2차 피해에 해당되는 10가지 사례를 공개했다. 그동안 2차 피해 접수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자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피해자와 연대하고자 하는 시민들과 당원분들이 200여건이 넘게 제보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해당 제보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필요한 절차를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10가지 2차 피해 살례를 제시했다. 강 위원장은 "피해자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사적·공적인 자리에서 벌어지는 '말로 하는 가해'"라며 Δ'꼭 그렇게 공개적으로 밝혔어야 했어' Δ그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니야' Δ'그래서 뭘 했다는 거야?' Δ'무언가 원하는 게 있어서 그랬겠지' Δ'피해자가 처신을 잘못했을 거야' Δ'피해자 때문에 우리당이 위기에 처했어' Δ피해자의 사생활에 대한 가십과 추측 Δ피해자다움에 대한 통념을 기반으로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 Δ피해자 또는 피해사실에 대한 선정적인 묘사 Δ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는 행위를 사례로 제시했다.

정의당은 김 전 대표의 성추행으로 피해를 입은 장혜영 의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배 부대표는 "정의당은 성폭력 범죄의 비친고죄의 입법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피해자 장 의원도 이를 분명히 알고 있고, 그런데도 피해자가 고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명확하고 분명한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배 부대표는 "피해자가 원하는 해결 방향에 비친고죄를 적용하여 해석하거나 입법 취지에 반대한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며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고 강요하는 행위이며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의당은 피해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이는 성폭력 범죄가 형사사법 절차만이 아니라 조직 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다루어지는 것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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