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피엔에이치테크, 코스닥 상장..OLED 소재 국산화 박차

류은혁 2021. 1. 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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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건의 지적재산권 보유..OLED 조명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 산업은 플렉시블(Flexible),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욱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전방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우호적 시장 환경을 발판으로 삼아 OLED 소재의 완전한 국산화와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피엔에이치테크 코스닥 이전상장 기자간담회에서 현서용 대표가 회사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피엔에이치테크]

코넥스 상장사이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인 피엔에이치테크가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최대 117억원을 조달하고 OLED 소재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서용 피엔에이치테크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고객사와 투자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향후 개발 난이도가 높은 새로운 다기능 분자구조 개념을 도입해 초격차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피엔에이치테크는 OLED 디스플레이용 유기 전자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분자구조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OLED 소자에 사용되는 광학 재료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던 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피엔에이치테크의 주요 제품은 OLED 제품의 구조 중 기판과 글라스 사이에 위치한 유기물층에 적용되는 고굴절 다기능 CPL(Capping Layer)이다.

현 대표는 "자체 보유한 분자구조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OLED 소자에 사용되는 광학 CPL 재료를 비롯해 공통층, 발광층 재료 등을 개발해 생산·판매하고 있다"면서 "'다기능유기전자재료' 개념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특허소재 공급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13년여간 OLED 소재 연구·개발(R&D)을 통해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 국내외 OLED 물질에 관한 총 187건(등록 65건, PCT 5건, 해외출원 7건 포함)의 지적재산권을 보유 중이다.

현 대표는 "발광효율, 수명, 소재의 특이성 등 최적화된 소재 개발을 위해 분자계산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해 연간 150종 이상의 합성 및 성능 테스트 후 다수의 샘플을 고객사에 소개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융복합 다기능 소재 개발을 통해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늘려갈 방침"이라며 "우리가 개발한 고굴절 CPL 소재는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향후 모든 고객사 디스플레이 패널의 CPL층 재료를 대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엔에이치테크는 OLED 디스플레이·소재 시장의 성장과 일본 수출규제 등 정책적 이슈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8월 이후 소부장 산업에 예산, 금융, 세제, 규제 특례를 적용하는 등 국가 자원과 역량을 투입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 및 장비 산업은 성장 기회를 맞게 됐다.

피엔에이치테크는 긍정적인 시장 환경에 발맞춰 올해 상반기부터 생산설비를 증설해 충북 진천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공장 생산능력을 2014년 대비 10배 가량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사업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새로운 시장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향후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고부가 신규 물질 개발과 차세대 OLED 소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피엔에이치테크는 차세대 OLED로 주목 받고 있는 솔루블(Soluble) OLED 디스플레이도 개발 중이다. 솔루블 OLED 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용액 형태의 재료를 패널에 인쇄해 만들어진다. 진공 상태에서 물질을 기화시켜 패널에 부착하는 '증착형 OLED'와 비교해 재료 손실이 적고 색재현율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 대표는 "OLED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OLED 조명 분야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의 OLED 조명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향후 해당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68만8천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천~1만7천원으로 공모금액은 96억3천200만~116억9천600만 원이다. 오는 28~29일 진행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3~4일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같은 달 16일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류은혁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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