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충돌..용인시 전현직 시장들의 이전투구

김미희 2021. 1. 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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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전·현직 시장들이 정책현안마다 잇따라 충돌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현직 시장의 마찬은 지역주민의 갈등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날 용인시도 반박자료를 내고 "전 용인시장이기도 하셨던 정 의원이 정확한 사실 확인없이 지역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쓴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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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왼쪽)과 정찬민 전 용인시장(국민의 힘 의원)./이데일리DB
[용인=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용인시 전·현직 시장들이 정책현안마다 잇따라 충돌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현직 시장의 마찬은 지역주민의 갈등까지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용인시에 따르면 백군기 용인시장과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전 용인시장)은 정책현안마다 대립하고 있다. 최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상생협약내용을 놓고 정 의원이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하자 백 시장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평온의 숲의 안성시민 무료 사용권부여와 SK하이닉스 농산물 공급을 일부 안성시에 배분했다며 두가지 사항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혈세 수천억을 들여 건립한 용인 평온의 숲 이용권한을 안성시에도 무료로 줬다”며 “백군기 용인시장 주도아래 용인시의회까지 무사통과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삼에 들어서는 SK하이닉스에서 소비할 쌀 등 모든 농산물 역시 용인 독점이 아닌 안성산 농산물을 공동으로 사용토록했다”며 “해당 지역인 이동읍 주민들, 농민과 농민단체에게 단 한차례 설명회나 통보없이 속전속결로 통과시켰다”며 성토했다.

그는 또 “수많은 갈등과 반목, 용인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태동한 것이 바로 평온의 숲”이라며 “특히 농업인이 몇 안된다고 말한마디 없이 농산물 관련 협약을 어떻게 밀어 붙일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백 시장은 “평온의 숲 인접지역인 안성시 양성면 3개리(난실리·노곡리·장서리)에만 용인시민 대우를 적용중인 화장시설 및 봉안시설 사용료를 안성시민 전체에게도 확대하는 것으로 무료사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미 평온의 숲과 인접한 지역에 적용되는 사항으로 양성면 전 지역은 준 관내, 이를 제외한 안성시 타 지역은 인접지역으로 적용돼 감면혜택 차등 적용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농산물 공급과 관련해서는 “학교 급식은 용인시 농산물과 용인시외 생산 농산물로 공급되는데 이중 관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에 한해 안성시 농산물을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용인 거주 농민의 피해는 없다”고 했다.

같은날 용인시도 반박자료를 내고 “전 용인시장이기도 하셨던 정 의원이 정확한 사실 확인없이 지역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쓴소리했다.

갈등은 이 뿐만이 아니다. 용인시장 재임시절 정 의원이 추진한 공용버스터미널 신축 이전 문제를 놓고 백 시장이 백지화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백 시장은 지난해 “종합운동장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평지형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용인센트럴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사업성 부족 이유를 들어 용인공용터미널 사업화에서 재건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터미널 이전을 통해 복합개발을 주장해 온 정 의원과 노선을 달리한 것이다.

시는 보수보강 등을 통한 용인종합운동장 양성화가 아닌 용인의 주인인 시민에 돌려주는 센트럴파크 조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센트럴파크 조성 시 앞서 문제가 됐던 국유지 매입 등에 소요되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반면 정 의원은 공용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종합운동장으로 이전 필요성을 거듭 촉구해 왔다. 정 의원은 “운동장에 터미널을 설치해야 중앙시장 활성화와 경전철을 살리는 절호의 기회”라며 “종합운동장을 터미널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용인시장 재임 시절 당시에도 정 의원은 용인종합운동장 자리에 호텔·터미널 등 복합단지 구상 계획을 발표하며 용인 동부 권역 발전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다.

지역주민들이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은 “상생하고 소통해도 모자른 판에 전현직 시장의 대립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미희 (ara7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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