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박지현 입력 2021. 1. 28. 15:35 수정 2021. 1. 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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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현대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부른다.

어떤 학자는 3차 디지털 혁명의 연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4차 산업혁명은 1, 2, 3차 산업혁명을 뛰어넘어 인류사 700만년 이래 전혀 다른 세상을 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시금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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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이도흠/특별한서재

[파이낸셜뉴스] 많은 이들이 현대를 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부른다. 어떤 학자는 3차 디지털 혁명의 연장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4차 산업혁명은 1, 2, 3차 산업혁명을 뛰어넘어 인류사 700만년 이래 전혀 다른 세상을 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시금 주목한다. 바로 현대에 대한 주목이다. 선사시대부터 지금 현재의 상황까지 인류의 발걸음 하나 하나를 주목하며 미래를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제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거 인류사를 기술한 책들이 다룬 방식과는 다른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본다.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등 이제까지 도구 중심으로 기술하던 방식을 지양하고 인간이 짐승과 가장 다른 특성이 의미의 해석과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의미 중심으로 700만년의 인류사를 창조적으로 서술한다.

이 역사적 조망의 과정에서 과학기술과 진리의 관계를 따진 다음에 자동화와 로봇화로 인한 노동의 변화와 자본주의의 양상 및 미래를 살펴보고, 인공지능의 쟁점에 대해 '인간 본성의 프로그래밍', '초지능과 자유의지의 프로그래밍', '감정의 프로그래밍과 공존의 문제'로 나누어 분석한다.

여기에 인류사에 코로나에 대한 상황인식을 곁들였다. '디지털 사회와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과 재현의 위기',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 '생명공학과 호모 데우스: 연기적 생명과 죽음의 의미', '인류세/자본세에서 생명위기와 생명정치'로 나누어 4차 산업혁명을 자연과학과 인문학, 동양과 서양을 융합해 분석하고,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교육적 대안과 대안의 패러다임과 사회를 모색한다.

저자는 "우리는 이제 간헐적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코로나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인간이 농장과 목장, 광산, 공장, 주거지 개발을 하고자 생태계의 순환을 담보해줄 '빈틈'의 숲마저 파괴한 탓"이라고 비판한다. 이어 저자는 "팬데믹뿐만 아니라 지금 38%의 동물이 멸종위기 상태"라며 "상위 10%가 절반 이상의 부를 점유하고 한 기업의 임금 격차가 300배에 이를 정도로 불평등이 극대화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이 더해지면 노동자들은 인공지능이 남긴 부스러기 일이나 하는 '고스트 워커'로 전락해 노동운동 자체가 무력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를 인류가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시대라 진단하고 패러다임과 체제에서 정책에 이르기까지 거시적인 지평에서 미시적인 맥락에 이르기까지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이 하필 자본주의의 가장 야만적 형태인 신자유주의 체제와 극단의 불평등, 간헐적 팬데믹, 기후 위기, 인류세, 자본세의 조건에서 수행되고 있다"며 "인류가 이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4차 산업혁명의 끝은 디스토피아나 인류문명의 멸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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