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만에 6·25참전 할아버지 무공훈장 받은 특전사 대원

연규욱 2021. 1.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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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흑표부대가 지난 18일 개최한 화랑무공훈장 전도 수여 행사에서 6·25참전용사 고(故)김현구 병장의 손자 김동규(왼쪽) 중사(진)이 권영우 여단장으로부터 조부의 훈장을 전달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특전사]
6·25전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할아버지를 대신해 특전사에서 복무하고 있는 손자가 67년만에 무공훈장을 받았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흑표부대는 故 김현구 병장의 화랑무공훈장을 손자이자 소속 부대원인 김동규 중사(24)에게 대리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1931년 충북 증평에서 출생한 고인은 6·25전쟁 중인 1951년 1월 2일 제3보병사단에 입대했다. 1953년 당시 강원도 철원군 금화지구 전투에서 공적을 세워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당시 급박했던 전황으로 인해 훈장이 전수되지 못했다.

할아버지의 훈장을 대신 받은 김 중사는 이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 주셔서 감사하다"며 "할아버지의 위국헌신 자세를 이어받아 대체불가 특전인으로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우 흑표부대장은 "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목숨을 걸고 싸운 故김현구님의 전공을 오늘에서야 화랑무공훈장으로 전해드리게 됐다"며 "특전사 흑표부대 전 장병들은 매 순간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6·25전쟁 당시 전공을 세웠으나 훈장을 받지 못한 공로자와 유가족을 찾는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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