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주식투자"..'AI vs인간', 짜릿한 한 판 대결 펼친다(종합)

신효원 2021. 1. 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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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골프부터 주식 투자까지, AI와 인간 최고수들의 짜릿한 대결이 펼쳐진다.

28일 오후 2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하 'AI vs 인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남상문 PD와 김민지 PD가 참석했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AI vs 인간'은 작곡, 골프, 주식투자, 모창, 심리 인식 등 6개 종목에서 인공지능과 인간 최고수가 대결을 벌이는 국내 최초 AI 버라이어티쇼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의도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김민지 PD는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재밌게 보지 않았냐. 한편으로 인공 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포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런 건 'AI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21년에는 AI가 어느까지 발전했는지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기획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만약 모든 대결에서 AI에게 모두 패한다면, 절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하자 남상문 PD는 걱정을 안 하는 건 아니다. 인류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일 수도 있지만, 그 또한 현실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AI는 동작을 구현하는데 문제가 있다. 어떻게 보면 대결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결의 결과도 흥미 요소 중 하나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결의 승패와 상관없이 AI를 좀 더 알아가고, 앞으로 AI들과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위험 요소가 있다면 어떻게 발전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주력했다"라고 전했다.

6개의 종목을 선정하게 된 기준은 무엇일까. 김민지 PD는 "대결 자체가 첨예하고 짜릿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다. 그것을 가지고 아이템을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남상문 PD는 "인간 최고수를 섭외하는 것이 목표였고, AI 종목이 결정되면 그에 적합한 대결자를 찾으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섭외가 쉽지 않았다고. 여러 종목의 대결자 중 남상문 PD는 골프 편에 출연하는 박세리를 언급하며 " 한국 골프의 레전드이지 않냐. 박세리가 골프 AI와 대결을 벌여서 무슨 이득을 보겠냐. 하지만 사람들에게 골프라는 종목을 알릴 수 있고, 과학 분야인 AI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을 해줬다"라고 고마워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남상문 PD는 골프를 꼽았다. 그는 "속된 말로 개고생했다. 코로나19로 골프장을 섭외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라며 "하지만 승부가 재미있고 치열했다. 그래서 저는 결과물적으로도 그렇고,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김민지 PD는 심리 인식을 꼽았다. 그는 "표정만 가지고 사람의 마음을 읽어낸다고 하니 '가능할까?' 생각이 들었다. 가장 반신반의했던 AI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장 접전이었던 대결을 묻자 남상문 PD는 "스포를 하자면 6개 종목 중에 2개가 무승부로 끝났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향후 성사시키고 싶은 대결이 있냐는 질문에는 "백종원 님과 AI와의 요리 대결을 해보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하기도.

"AI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 같냐"라는 물음에 김민지 PD는 "방송되는 시점 전후로 AI 콘텐츠가 쏟아지더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다"라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런 점에서 AI가 보여주는 세계나 능력은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락 요소로 그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우리는 AI와 함께 살아갈 텐데, 동반자로 함께할 건지 아닐지는 우리에게 달린 것 같다. 이 대결을 통해 더 큰 미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I vs 인간'의 관전 포인트에 물었다. 이에 남상문 PD는 "생방송은 아니지만 대결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알고 보면 재미 없을 수 있다"라며 "본방 사수 해야한다. 6개의 종목 다 재미있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한편, 'AI vs 인간'은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 후속으로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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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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