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는 별도 접종센터, 아스트라는 병원서 접종

내달 시작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은 백신 종류에 따라 정부가 설치한 접종센터, 또는 일반 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게 된다. 냉동 보관 조건이 까다로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접종센터에서, 상대적으로 유통·보관이 용이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야센 백신은 의료기관에 위탁해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위키미디어

2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코로나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경우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한 접종센터에서, 그 외에 백신은 동네 병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화이자 백신은 장기간 보관시 영화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장기관 보관시 영하 20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동고가 필요하다. 이에 전국 각 시군구에 지자체 청사 일부나 공공체육관 등 250곳을 접종센터로 마련하고 초저온 냉동고를 비치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집중적을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첫 예방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된다. 질병청은 “이곳에서는 초기 접종을 시작하고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을 마련할 것”이라며 “권역·지역에 마련된 접종센터 인력에 대한 교육도 국립중앙의료원이 맡게 된다”고 말했다.

권역별 접종센터 3곳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3곳에 마련돼 다음 달 8일부터 운영된다. 긴급히 출국하려는 사람도 이곳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그 외 후보지 427곳을 일단 확보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정부가 선정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기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했던 의료기관 2만 곳 중 냉장고 보유, 이상반응 대처 능력, 감염관리 수준 등 지정기준을 충족하는 의료기관 중 코로나나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한 기관 1만 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얀센 백신 등을 접종하도록 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이와 별개로 노인요양시설이나 중증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문 접종팀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 등으로 구성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센터에 필요한 예방접종 의료인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접종센터 운영에 의료인력 6000명, 각 의료기고나에서는 2만50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인력을 더 지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와 ‘의정공동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군의관과 간호인력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 예방 접종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