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소년 코로나19로 심리적 불안 커져

허택회 2021. 1. 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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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맛, 불안, 화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심리상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회장 정기현의원)'가 배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등교시간이 줄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의 삶에 부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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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 용역발표
삶에 부정적 인식 늘고 등교기피 심리도 높아져
등교수업 확대·온라인수업 내실화 등 대책 필요
대전시의회 청사

죽을 맛, 불안, 화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심리상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회장 정기현의원)'가 배재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등교시간이 줄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의 삶에 부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배재대 연구팀은 대전지역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심리상태와 생활, 학습환경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심리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질문에 대해 죽을 맛이다(28.4%), 불안하다(17.4%), 화난다(16.6%), 우울하다(10.3%) 등 부정적인 응답이 72.6%로 집계됐다. 반면 재미있다(13.1%), 자유롭다(12.4%) 등 긍정적인 응답은 25.5%에 그쳤다.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대전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등교수업과 관련하여 학교에 가고싶은 마음이 줄었다(40.3%)는 응답이 늘었다(28.1%)는 응답보다 높았다. 이런 반응은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생에게서 두드러진다. 등교수업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편차도 커서 대덕구와 유성구지역 청소년들이 다른지역보다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온라인수업 등으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이터넷 사용시간이 늘었다(33.9%)는 답변이 줄었다(19.9%)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설문응답 청소년 중 하루 4~6시간 사용자가 34.4%로 가장 많았다.

친구관계에서도 직접 만나는 시간이 줄면서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설문분석을 통해 청소년 삶의 질과 학교생활 부적응, 스트레스, 일탈행동 등에서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대부분 부정적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는 측면이 나타나 학교수업에 대한 효용성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정기현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줄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공교육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등교수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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