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코로나 특수'로 역대 최대 매출.."공격적 사업 확장 이어갈 것"

최민영 2021. 1. 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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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커머스,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 덕을 봤다. 해당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편 탓에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에 못 미쳤지만, 네이버는 한동안 이런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5조3041억원, 영업이익 1조2153억원의 잠정 영업실적을 냈다고 28일 공시했다. 2019년보다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5.2% 늘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일상이 단절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연결과 상생이라는 철학 하에서 개인창작자와 중소사업자(SME)와 의미있는 성장을 실현했다”고 자평했다.

라인 사업부문을 제외하고도 지난해 매출이 5조원을 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원대를 회복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 쪽은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이 성장하면서 페이 적립금, 웹툰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 지급 비용이 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마진이 약하더라도 성장을 위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 등을 계획 중”이라고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신사업부문 전체가 지난해 내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 성장률이 37.6~66.6%에 달한다. 쇼핑,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커머스 사업 부문은 지난해 1조8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소사업자들의 온라인 전환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스마트스토어는 41만개, 결제자수는 2천만명을 넘었다. 같은 기간 라이브커머스 방송건수는 5600건, 시청자수는 2400만명으로 한달만에 50%, 30%씩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와 스마트스토어 정산서비스 등이 포함되는 핀테크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6775억원이었다. 케이티엑스(KTX)와 케이티(KT), 롯데면세점 등 네이버페이 외부제휴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7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커졌다. 네이버 쪽은 “가장 빠른 정산서비스를 출시해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을 실현하며 사업자들의 자금 흐름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에게도 대출을 해주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더 키우며 핀테크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트홈’ 등 네이버웹툰 콘텐츠와 뮤직, 브이라이브 등 콘텐츠 사업도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4602억원으로 2019년보다 48.8%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월간 웹툰 이용자 수가 7200만명, 거래액이 8200억원을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달성한 영향이 있었다”고 네이버 쪽은 설명했다. 지난 20일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지난 27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와 브이라이브, 위버스 플랫폼 통합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사업을 키울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비대면 환경 확산으로 클라우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클라우드플랫폼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63% 성장하는 등 클라우드 부문도 2019년보다 41.4% 매출이 늘었다.

여전히 네이버 매출의 가장 큰 부분(52%)을 차지하는 검색, 배너광고 등 서치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2조80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7%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이용자 타겟팅 등 성과형 광고를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같은 기간 35% 성장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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