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미국 '레드라인' 넘지 말아야" 경고

최종일 기자 2021. 1. 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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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포럼에서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strategic rival)'로 대하는 것은 실수로 귀결될 수 있는 오판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뒤 미국과 중국은 무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처리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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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톈카이 대사 "中을 '전략적 경쟁자'로 대하는 것은 오판"
중국을 상대로 한 동맹국 연합은 "새로운 불균형" 초래할 것 비판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자료사진> © News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27일(현지시간) 온라인 포럼에서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strategic rival)'로 대하는 것은 실수로 귀결될 수 있는 오판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뒤 미국과 중국은 무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처리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충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12월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미중의 '강대국간 경쟁'이 시작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을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해 세계를 재편하려고 하는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에 대한 압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추이 대사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 가상의 적으로 대하는 것은 전략적 오판이 될 것"이며 "이 같은 기초에서 개발하는 정책은 심대한 전략적 실수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정부가 지난 20일 출범한 이후 미중 관계에 대해 중국의 관리가 주요 연설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대립이 아닌 협력을 원한다면서 양측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권과 영토 문제에 관한 한 중국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중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레드라인'을 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과 중국은 홍콩과 신장 지구, 남중국해, 대만 등을 놓고 빈번하게 충돌했다.

추이 대사는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해 보다 다자주의적 접근을 취하길 기대한다면서, 중국을 상대로 한 동맹국 연합은 "새로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재가입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하며, 코로나19 퇴치와 경제적, 재정적 리스크를 막기 위한 글로벌 정책 조정에서 미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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