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은 스타트업 육성허브 디캠프처럼"
일자리 3만개 창출
은행권청년창업재단 7주년 맞아 분석
"디캠프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스타트업을 위한 보완적인 존재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을 통해 처음 출발하는 자와 이미 가진자들이 갈등을 해소하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김홍일 센터장)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프론트원(센터장 김홍일)은 재단 설립 7년차를 맞아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과 분석을 발표했다. 이날 성과 분석을 맡은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재단에서 투입한 예산 1억원당 13.24명의 고용 또는 17,24명의 취업 유발은 예산의 효율성 관점에서는 매우 높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2018년부터 3년간 총 188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업생태계를 육성하고, 민간부문에서 총 2조4033억원의 유발투자를 일으켜, 총 6조7000억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또 이러한 경제적 파급 효과로 3만2523명에게 일자리가 돌아간 것으로 추산했다.
박 교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 샌디에이고의 바이오밸리가 형성될 당시에도 디캠프와 같은 창업 육성 기관들이 왕성히 활동했다"며 "10년 후에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조사는 지난 12월 22일부터 1월 15일까지 약 4주간 진행됐으며 총 240개의 스타트업과 기관 운용사가 설문에 참여했다.
디데이 무대에 섰던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비바리퍼블리카 레이니스트, 엔씽, 에잇퍼센트, 모인, 탈잉, 모두의셔틀, 자란다, 고피자, 구루미, 메디프레소, 알고케어, 콥틱 등이 있다.
또 IF(Imagine Future) 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길거리 스타트업 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축제 프로그램이다. 2017년부터 매년 1회, 총 4회 개최해 422개의 참가기업과 45만4414명의 청중이 참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운영됐다. 유튜브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연계한 스타트업블랙프라이데이(온라인 할인마켓)에 26만명의 방문자가 몰리며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효과를 경제적 가치로 창출한 결과, IF페스티벌은 회당 약 35억4000만원, 누적 총 123억7000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디캠프는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파트너를 모색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돕는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2020년에는 10개국, 17개사와 국내 스타트업 27개사를 연결했다. 또 전 세계적에 거점을 두고 있는 UN산업개발기구(171개국 가입), 세계은행(188개국 회원국)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함께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경제적 가치를 추정한 결과, 2018부터 2020년까지 약 30.9억원의 가치로 분석됐다.
2015년부터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기업들은 상당하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지난 해 말 기준 1조3778억원에 달한다. 세탁특공대, 한국신용데이터, 핀다, 핏펫, 고피자 등이 있다.
김홍일 디캠프 프론트원 센터장은 "디캠프는 단순히 출연은행의 기부금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이 아니다. 투명성이 부족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세간의 선입견에 맞서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진행했다"고 용역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재단 직원들이 세상을 바꾸는 인내자본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투자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총 19개 금융기관이 8450억원을 출연해 2012년 5월에 설립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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