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문가영X박유나,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것 [TV와치]

[뉴스엔 박정민 기자]

문가영과 박유나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처에 대응했다. 두 사람이 향후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주목된다.

1월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극본 이시은/연출 김상협) 13회에서는 주경(문가영 분)의 맨 얼굴과 함께 학교 폭력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더불어 이수호(차은우 분)와 연인 관계라는 사실도 만천하에 공개됐다.

주경은 아이들의 싸늘한 시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동안 집 밖에서 나오지 못했다. 더군다나 주경의 엄마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주경에게 전학을 제안했다. 과거처럼 주경이 전학을 통해 현실을 회피하는 듯 했으나 현실에 정면돌파하는 것을 선택했다. 학교에 자신의 맨얼굴로 등교한 것. 예쁘게 꾸민 가면을 쓰든, 쓰지 않든 임주경 그 자체로 살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

주경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건 본디 주경이 단단한 성품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친구들에게 거절당하고도 울고 있는 수호를 위로해주 는 따뜻한 마음. 또, 주경의 이런 단단함을 알아봐 주는 수호가 있었기에 주경은 용기낼 수 있었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는 다짐에 걸맞은 행동이었다.

반면 강수진(박유나 분)은 정반대 선택을 했다. 그동안 감춰왔던 내면의 가면을 벗고, 추악한 민낯을 드러냈다. 주경의 민낯을 폭로한 범인인 강수진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서준(황인엽 분)이 "임주경이 무너진 게 아니라 네가 무너진 거야"라고 했던 말은 곧 강수진이 겪게 될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수진이 대나무숲에 영상을 올린 범인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는 듯한 장면이 그려졌다. 주경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면, 이제 수진이 자신의 상처와 죗값을 마주할 차례다.

(사진=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