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67.6% "경기화폐,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 긍정적"

70.8%는 "지역상권 활성화에 영향 미쳤다"고 응답
경기연, 3800개 업체 설문-3200명 소비자 만족도 조사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지역화폐가 도내 소상공인 매출회복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기지역화폐가 경기도내 소비자 및 소상공인에 미친 영향 분석: 코로나 위기 대응을 중심으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소상공인 약 38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액 회복과 증가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이 지난해 1분기 32.9%에서 2분기 67.6%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정적인 응답은 23.9%에서 9.5%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도 긍정 답변이 38.5%에서 70.8%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 증가와 고용효과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원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2020년 7월부터 한 달 동안 소비자 3200명을 대상으로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소비자 만족도' 질문에 70.9%는 경기지역화폐 정책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사용 혜택(56.4%), 가맹점 이용(53.6%), 구입 방식(53.2%)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효과' 질문에는 매출증대 효과가 80.2%로 가장 높았으며, 소비자 편익 증대(78.6%), 지역 활성화 기여(71.8%), 고용효과(63.1%)가 뒤를 이었다.

또 경기지역화폐가 현금으로 지급될 경우 저축하거나 지역상권 이외에서 소비할 것이라는 응답이 99%에 달해, 경기지역화폐가 자영업 소상공인의 경제활동 지원에 기여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유영성 경기연구원 기본소득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 보전과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업종에서 두루 효과를 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소비대체율을 낮추고, 소상공인 점포 이용의 지속성을 높이며, 추가소비율을 진작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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