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로나 의료진부터 순차 접종..상반기 1000만명 이상 접종 목표 [코로나19 백신접종]

[경향신문]

코로나19 예방접종 체계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제공

범부처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오는 2월 코로나19 치료 의료진부터 시작해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순차 시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추진단은 1분기 130만명, 2분기 900만명 등 총 1000만명 이상의 예방접종을 올 상반기 내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종사자 4만9000명, 요양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 78만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및 대응요원 44만명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특성상 고령층에 치명률이 높은 점, 의료·방역체계 유지를 위해 의료진 접종이 선행돼야하는 점 등이 감안됐다. 국내 첫 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 마련된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2분기 접종대상은 65세 이상 국민 약 850만명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90만명, 1분기 접종 대상 외의 의료인 약 38만명 등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노인·장애인·노숙인 등 시설 입소·종사자, 한부모·여성 거주시설 입소·종사자, 교정시설 종사자 등이 2분기 내에 예방접종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백신 도입 일정, 상반기 예방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확대키로 했다. 추진단은 접종기간 대상군에 속하도고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가장 마지막 순위로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개별 제약사를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 5600만명분은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2분기 얀센·모더나, 3분기 화이자 등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시기·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이 제조사마다 보관·유통 조건이 다른데다, 접종장소도 다양한 점을 고려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백신 유통·보관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유통관리체계와 초저온 냉장고 확충 등은 민간이, 위기관리 및 대응과 호송·경계 등 지원 업무는 군이 맡기로 했다.

추진단은 개별 제약사를 통해 도입되는 백신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별도 전담심사팀이 안전성·효과성 검증을 충실히 검토한 후 허가·출하승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별 허가 전 코백스를 통해 들어오는 백신은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