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0.33% 올라 또 '신기록'
[경향신문]
한 주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이 0.33% 오르며 주간상승폭 신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도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8일 발표한 1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지난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상승했다. 규제지역 지정 후 주춤하다 다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12월 둘째주(0.29%) 수준을 회복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동안 0.33% 올라 주간상승폭 신기록을 일주일 만에 다시 썼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1% 올라 2012년 5월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한 주 만에 주간상승폭이 더 커진 것이다. 지난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정책에 따라 지방으로 옮겨갔던 매수세가 3기 신도시 및 교통망 개발 기대로 수도권에 다시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42%→0.46%)가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남양주시가 0.9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양시(0.87%)에서는 덕양(1.06%), 일산서구(0.78%) 등 위주로 올랐다.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지난주 1.27% 상승폭을 기록한 양주시는 이번주 0.71% 올랐다.
서울은 0.09%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주간상승폭을 유지했다. 송파구(0.17%)는 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1%)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 등으로 상승했다. 동작구(0.12%)는 재개발 영향으로 노량진과 흑석동 위주로, 동대문구(0.12%)는 전농·답십리동 역세권과 장안동 구축 위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및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 또는 신축 및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지방은 한 주 동안 0.25% 올라 지난주(0.26%)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5대광역시(0.33%→0.31%), 8개도(0.20%→0.19%)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 이전 논의로 집값이 크게 뛰었던 세종시는 0.22%에서 0.2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오르며 지난주(0.24%)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4주 연속 0.13% 주간상승폭을 유지하던 서울(0.12%)은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 및 학군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된다”면서도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0.22%)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0.30%에서 0.29%로 축소된 반면, 경기는 0.25%에서 0.27%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0.25%→0.24%)은 한 주 동안 상승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31%→0.30%), 8개도(0.17%→0.17%), 세종(1.17%→1.02%) 등으로 나타났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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