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달려면 고졸은 9년 기다리라고?..한국콘텐츠진흥원, '학력 차별'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학력에 따라 최소승진연한을 다르게 두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감사원이 28일 발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기관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진흥원은 인사규정에 주임급(G4b)이 대리급(G4a)로 승진할 경우, 최소승진연한을 대졸자는 5년 고졸자는 9년으로 정하고 있었다.
이는 사업관리 및 일반행정 분야에서 고졸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절차를 진행하면서 기재부의 채용 가이드라인에 대졸자와 고졸자의 최소승진연한을 달리 규정했던 것에 기인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향후 승진 최소연한에서는 기간 차별둬
진흥원 "시정하겠다"
감사원이 28일 발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기관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진흥원은 인사규정에 주임급(G4b)이 대리급(G4a)로 승진할 경우, 최소승진연한을 대졸자는 5년 고졸자는 9년으로 정하고 있었다. 고졸자가 대리로 승진하려면 대졸자와 달리 4년 이상을 더 주임직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사업관리 및 일반행정 분야에서 고졸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절차를 진행하면서 기재부의 채용 가이드라인에 대졸자와 고졸자의 최소승진연한을 달리 규정했던 것에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진흥원은 2017년 고졸자 적합 직무를 개발하지 못했고 대신 블라인드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감사원은 “블라인드 채용 절차를 통해 입사한 고졸자와 대졸자의 최소승진연한에 차이를 둘 이유가 없는데도 진흥원은 감사원은 인사규정 제17조를 개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19년 채용형 인턴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8명 중 1명이 고졸자로, 이 규정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향후 승급 등에서 차별을 받을 우려가 있다.
진흥원은 “블라이드 채용은 학력을 고려하지 않고 역량 중심으로 채용하는 것인데도 이에 대한 원내 이해와 공감이 부족했다”며 감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사원은 진흥원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정원을 초과해 부장급(G1)을 승진했다고 밝혔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준정부기관은 원칙적으로 정원과 현원을 일치하도록 돼 있는데 진흥원은 실제 결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승진시켰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진흥원장에 “앞으로 직제규정에 따른 직급별 정원을 초과해 승진예정인원을 산정해 승진임용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대급 4차 재난지원금 나온다…최소 15조 이상 될듯
- '화들짝' 놀란 정부 "소주·담배 가격 인상 검토된 바 없어"
- 이성미 "미투하면.. 죽었던 놈도 일어나야 한다"
- 이춘재 때문에…‘20년 옥살이’ 윤성여, 25억 보상금 청구
- 로또 1등 당첨 '행운남', 당첨금 14억 수령기 공개
- "윤석열 맘대로?..열린민주, 최강욱 '조국 아들 허위인턴' 유죄 비판
- 한입 오징어·총알 문어…“새끼 고기, 알고 드시나요?”
- "리모델링 서두르겠다"…저층주택 개발 기대감 솔솔
- 홍지민 “둘째 언니 폐암 선고 후 2개월 만에 세상 떠나”
- "김치는 중국 파오차이에서 유래" 韓·中 김치 전쟁에 끼어든 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