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노조 집단감염, 가족·지인 n차 감염으로 확대
노조원 107명 무더기로 자가격리 조치
부곡요양병원서도 환자 11명 양성 판정
요양병원 3층 입원 환자 82명 중 50명 확진
특히, 부곡요양병원의 경우 3층 입원환자 중 60%가 집단감염돼 병원 내 교차 감염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 항운노조발 7명 추가 확진, 직원 107명 격리조치
부산시는 28일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전날 오후 7명, 이날 오전 26명 등 신규 확진자 3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2천 703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항운노동조합 감천항지부 노동자 4명(2673번~2675번, 2677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확진된 직원의 가족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항운노조발 감염이 n차 감염으로 퍼지고 있다.
지금까지 항운노조와 관련해 직원 24명, 가족 접촉자 8명, 지인 1명 등 모두 33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감천지부 노조원 342명 중 같은 작업반, 같은 휴식공간을 사용한 밀접접촉자 107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부산항 감천항 동편부두는 사흘째 작업이 중단됐다.
게다가 노조원 중 3분의 1가량이 무더기로 자가격리 조치 되면서 당분간 수산물 하역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최초 확진자보다 해외 선사 관련 업무 종사자의 증상발현일이 더 빠른 것에 주목하고, 감염원을 찾고 있다.
해외 유입인지, 지역 사회 내 감염인지 여부는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데, 검사에만 한 달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곡요양병원 3층 입원환자 82명 중 50명 확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곡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는 환자 50명, 종사자 16명, 접촉자 1명 등 모두 67명이 확진됐다.
코호트격리 중인 부곡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3층에서만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3층에 입원 중인 환자 82명 가운데 50명이 '양성'판정이 났다.
전체 입원환자의 60.9%가 확진돼 병원 내 교차 감염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의심된다.
또, 기존 확진자들의 가족들도 잇따라 감염됐다.
부산 2676번, 2687번, 2696번, 2699번, 2703번 등 5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역학조사 중이다.
◇ 부산지역 미인가 교육시설 전수조사 돌입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와 관련해 부산 거주자가 있는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
광주TCS에 지난 6일 입소한 부산지역 참가자는 4명이고 이 가운데 2명이 지난 26일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가족 1명은 이날 오전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중이다.
이번 집단감염을 통해 부산시는 관내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모두 12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6곳은 수업이 진행되고 있고, 6곳은 방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인가 교육시설 종사자, 학생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확진자 24명이 퇴원해 지금까지 격리 해제자는 2천213명이다.
현재 확진자 398명이 치료를 받고 있고, 위·중증환자는 15명이다.
전날 오후 부산 1401번, 2555번 등 2명이 치료를 받다 숨지면서 부산의 누적 사망자가 92명으로 늘었다.
현재 접촉자 2,328명, 해외입국자 2,773명 등 5,101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시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한 교회가 집합금지 명령 위반 사항이 확인된 만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52명, 이날 확진자 33명으로 부산시의 확진자수 목표인 하루 확진자 10명 미만으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현재 유지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오는 31일 끝나는 만큼, 앞으로 며칠간 환자 발생 추이와 유행 동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할지, 완화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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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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